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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Kitchen/밥과 반찬

구이 한 판 단짝 맛있는 파무침

by MyT 2014. 3. 31.

주말 저녁에 간만에 집에서 구이 한 판 해서 먹기로 하였답니다.

마트에서 우리 곰돌이가 좋아하는 슬라이스 오리고기와 돼지껍데기 조리된 것 사면서 파채가 눈에 띄기에 한봉 집어들었죠.


한 10년 전에 홍대 앞... 기억도 가물가물한 고기집에 갔는데 파무침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잘 눈여겨 보았다가 집에서 파무침 할 때 그 고기집에서 먹었던 것처럼 만들어 먹는데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그럼 그 고기집의 파무침을 만들어 보도록 할께요~


[재료]

파채 100g (보통 한봉이 200g인데 반만 했어요)

가쓰오 장국 1작은술

고추가루 1작은술

마늘다진 것 1작은술

설탕 1/2 작은술

통깨 1작은술

참기름 1/2 작은술

달걀 노른자 1개

소금 약간


먼저 양념장부터 만들께요...

가쓰오 장국 1작은술에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설탕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다데기처럼...

이렇게 안하고 바로 파채에 양념 넣고 무쳐도 되는데 고추가루가 너무 살아 있어서요... ^^  취향대로~


파채에 양념 섞은 것과 통깨, 참기름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양념이 고루 장 배면 날달걀 노른자를 하나 넣어 잘 섞어 줍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요...

10년 전 홍대 앞 고기집 파무침의 비법은 달걀 노른자였답니다~ ^^


파무침을 달걀 노른자로 코팅 한 번 해 주는 거죠... 파의 알싸한 맛을 달걀 노른자가 한 번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파채가 정말 부드럽고 감칠 맛이 돌아 고기쌈과 딱 궁합이 잘 맞아요...


보기에도 넘 먹음직스럽죠... ^^

드셔보신 분들은 달걀 노른자가 들어갔다고 다들 생각도 못하세요...


파무침은 먹기 직전에 무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고기 굽기 시작하면 그 때 바로 만들면 됩니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숨이 팍 죽거든요...


다음은 파무침과 같이 먹은 구이 한 판이랍니다~

고기는 지난 주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구이용 안창살  남은게 있어서 주물럭으로 준비했어요...

마늘, 후추, 참기름 넣고 소금은 아주 약간만 넣어 주물러 놓습니다. 


훈제오리 슬라이스와 조리된 돼지 껍데기, 그리고 소세지가 오늘의 메인이에요...

개인적으로 돼지 껍데기 못먹는데 울 곰돌이는 아주 잘먹는답니다...   헉4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콜라겐으로 피부관리 중인가...ㅋ


같이 먹을 쌈채소도 깨끗이 씻어 준비하구요...

제가 쌈채소 오래 보관하는 팁 알려 드릴께요...

쌈채소 씻을 때 찬물로 씻지 말구요... 아주 따뜻한 온수로 씻으세요... 수전에서 나오는 제일 뜨거운 온수로 씻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로 잎채소를 씻으면 잎의 뒷면에 기공이 활짝 열려 채소들이 더 싱싱하게 유지 됩니다.

의외죠...?

주말농장하면서 수확한 쌈채소들만 3년째 이 방법으로 씻는데 그냥 찬물에 씻는 것보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답니다.

보통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채소들은 노지에서 자란 거라 흙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약간 소독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요...

뜨거운 물(끓는 물 아니여요~ ㅠㅠ 손을 넣어 약간 뜨겁다 정도...)을 볼에 받아 채소들을 푹 담궜다가

한 장씩 흐르는 따뜻한 물에 헹구어 줍니다. 

주말농장 쌈채소는 이과정을 한 3번 정도 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쌈채소는 비교적 깨끗해서 한 두번만 해주어도 됩니다.

그리고 한뭉큼씩 집어 물기를 털어주고 채반에 담으면 됩니다.

씻은 잎채소를 보관할 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게 포인트에요... 

저는 야채 탈수기로 완전히 물기를 빼서 비닐팩에 넣어 야채칸에 보관하는데 노지 야채는 2주이상, 마트 야채는 1주이상...

무르거나 얼지 않고 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오늘의 쌈은 청상추, 깻잎, 청겨자잎, 아삭이 고추에요...


훈제오리 찍어 먹을 소스는 팩에 같이 들어있는 겨자소스에다가 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와 마요네즈, 꿀을 좀 더 첨가해 줍니다.


파무침과 훈제오리소스, 쌈장...

쌈장 만드는 법은 다음 번에 포스팅 할께요~


쌈에 고기 한 점 얹고 파무침 올리고 한 입 딱 먹으면... ㅎㅎ 맛있어요~

여기다 취향대로 술도 한 잔~~


양파와 노루궁뎅이 버섯도 좀 같이 구워 줍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파무침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구요...

쌈으로 싼 거 한 컷 올리려 했으나 우리집 남자들... 고기에 정신 팔려 모두 출연 거부해서 무산되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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