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전주에 갈 일이 있었는데 올라오는 길에 군산에 들러 해망동 수산물센터에서 박대와 가자미를 좀 사왔답니다.
군산의 유명하다는 이성당에서 단팥빵 사고 수산물 시장으로 갔는데...
늦은 오후여서인지 거리는 좀 한산한 듯 했어요...
말린 생선을 사기 위해 건어물 판매장으로 갔답니다.
남편이 매장 안에서 사진기 들고 다니면 바가지 쓴다고 하여 안에서 찍은 사진은 없구요... ㅠㅠ
한 두번 왔다 갔다 하면서 생선 상태 좋은 집과 흥정하는 것을 눈여겨 봐뒀다가 한 집 골라서 사왔습니다.
사다보니 눈썰미 좋은 신랑이 물건파는 아주머니가 일주일 전에 MBC 맛있는 TV에 나오신 분이라고 알아보자 덤으로 생선도 더 얹어 주셨답니다. 어쨌든 그집이 제일 물건은 좋아 보였더랬어요...
반 건조하여 꾸덕꾸덕 마른 박대에요...
박대 말고 서대라고도 있는데 같은 생선은 아니고 사이즈가 좀 다른 같은과 생선이랍니다.
생선 파시는 분에게 여쭤 본 내용인데 껍질 벗겨 말려 놓으면 외관상으로 구분이 잘 안가지만 크기가 서대가 더 크다고 하네요...
맛은 정말 둘다 비슷한데 박대가 조금 더 맛있다고 합니다.
박대는 5~7월이 산란기인데 알을 낳고 나면 살이 빠져 맛이 없기 때문에 겨울부터 봄까지가 박대 맛이 좋은 시기랍니다.
박대는 비린내가 없어서 구워 먹거나 조려 먹는데 오늘을 데리야끼 스타일로 쉽게 구워 볼께요...
[재료]
반 건조 박대 3마리
부침가루 1큰술
가쯔오 간장 1큰술
양조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물 4큰술
생강 1조각
물엿 또는 올리고당 1큰술
통깨, 파 다진 것
박대를 사선으로 45도 정도 칼을 뉘여 머리는 내장있는 곳까지 한 도막, 몸통은 3cm정도로 3도막, 그리고 나머지 꼬리 한도막 해서 5등분 합니다.
부침가루를 클린 백에 넣고 도막낸 생선을 넣어 잘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꺼낼 때 가루를 손으로 잘 털어서 너무 많이 묻지 않도록 합니다.
전에 일본에서 수입한 쯔유를 사용했었는데 방사능 문제 이후 국내에서 나오는 가쓰오부시 장국을 이용합니다.
직접 만들면 좋겠지만 늘 먹는게 아니어서요...
가쓰오장국, 양조간장, 청주 각각 1큰술 씩 넣구요...물 4큰술, 그리고 얼려 놓았던 생강 한 조각 꺼내 껍질만 벗겨 통채로 넣습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달군뒤 밀가루 입힌 생선을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 줍니다.
생선이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잘 익는답니다. 이렇게 구워서만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생선이 완전히 익으면 후라이팬의 한쪽으로 모아 놓고 팬을 기울여 간장소스를 부은 다음 가장자리에서 잠시 끓여 줍니다.
간장이 끓으면 팬을 똑바로 하여 생선에 간장이 잘 묻도록 앞뒤로 흔들어 주세요...
그리고 바로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넣어 반짝반짝 윤이 나게 잘 어우러지면 불을 꺼줍니다.
박대 데리야끼 구이 완성입니다~
접시에 담고 통깨와 파 다진 걸 위에 살짝 뿌려 주면 끝이에요~
비리지도 않고 담백한 맛에 달착지근한 데리야끼 소스가 어우러져 깔끔한 맛이네요...
자주 먹는 생선은 아닌데 시중에서는 잘 구할 수 없어서 군산에 또 갈일 있으면 꼭 사와야겠어요... ^^
너무 맛있는 박대 데리야끼 구이~
담번엔 같이 사온 가자미로 한 번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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