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y Kitchen/밥과 반찬

다양한 콩이 듬뿍~ 영양콩 찰밥

by MyT 2020. 6. 25.

어렸을 때 콩밥을 싫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밥 위에 올라가 있던 강낭콩이니 완두콩이니 엄마눈치 보면서 슬쩍 밥그릇 앞쪽으로 숨겨 놓곤 했었는데... 아마도 생각했던 밥이라는 질감과 입 안에서 느껴지는 다른 결의 퍽퍽함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뿐 아니라 제가 아는 아이들은 콩밥을 대부분 싫어했지만, 자라면서 다양한 식감의 경험과 함께 콩도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타고난 콩밭 매는 아가들(?)도 본 적은 있지요... ㅎㅎ

요새는 국내산 콩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콩들이 수입되던데, 뭐 다이어트에 좋다, 항산화 성분이 있다는 등... 뜬금 없는 건강보조식품처럼 포장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택의 여지도 많아지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대보름에 먹던 찰밥을 각종 콩과 밤, 은행 등을 넣어 가끔씩 만들어 먹는데, 소분해 냉동시켜 놨다가 밥대신 먹으면 한끼가 든든해져요. 그 안에 들어있는 콩들도 어찌나 맛있는지... 이 맛있는 걸 어렸을 때는 왜 안먹었을까요~ 

 


[재료]

1. 찹쌀 1Kg

2. 적두(팥) 120g

3. 서리태(검은콩) 120g

4. 병아리콩 120g

5. 화이트키드니빈(흰 강낭콩) 120g

6. 껍질 깐 생밤 5~6개

7. 껍질 깐 은행 15~20개

8. 잣 100g

9. 소금 2 작은술


1. 먼저 콩류들은 하룻밤 정도 불려 놔야 합니다.

팥, 서리태, 병아리콩, 흰강낭콩은 깨끗이 박박 씻어 물에 담가 불리는데 한여름에는 냉장고 안에서 불려 주는게 좋아요.

2. 불린 팥은 한번 끓여서 첫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 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푹 삶아 줍니다.  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남겨 놔야 하는데, 찰밥 찔 때 다시 쓸거에요.

병아리콩, 흰강낭콩, 서리태도 각각 삶아 익혀 놓습니다.

 

3. 삶은 콩들과 껍질 깐 은행, 껍질 깐 생밤, 잣 등을 골고루 섞어 놓습니다.

 

4. 찰밥 찌기. 

찰밥을 밥 짓듯이 압력밥솥이나 전기밥솥으로 하면 점점 질어집니다. 그래서 찰밥은 찜기에 쪄서 만드는게 밥알을 고슬고슬하고 쫀득하게 만들어요.

찹쌀을 씻어 2시간 정도 불렸다가 체에 담아 물기를 완전 제거하고 찜솥의 물이 끓으면 찜기에 앉힙니다.

40분 정도 1차 쪄주는데 이 때, 완전 익히는 것이 아니라 80%정도 익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5. 찐 찹쌀과 3의 삶아둔 콩 범벅 그리고  팥물, 소금을 넣어 살살 섞어 주세요.

 

6. 다시 찜기에 면보를 깔고 5의 내용물을 넣어 2차로 쪄줍니다.

40분이상 쪄 준 뒤, 불을 끄고 10분 뜸을 들여 완성합니다.

 

완성된 영양콩 찰밥.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죠...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고, 한 김 식어도 맛있습니다.

 

김에 싸먹으면 별미죠~

찰밥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3분정도 해동해서 먹어도 처음 한 것처럼 맛있어요.

여러종류의 콩을 넣어 다양한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