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y Kitchen/밥과 반찬

섬초와 우엉으로 만드는 겨울김밥

by MyT 2014. 1. 14.

요즘 겨울 시금치가 한창 맛있을 때죠~

겨울시금치는 경북포항의 포항초, 전남신안의 섬초, 경남 남해의 남해초 등이 있는데 노지에서 해풍 맞고 자란 아이들이라 

단맛이 아주 강하답니다. 1월말부터는 어떤 품종이든 설탕 뿌린 것 같이 달다고 하네요...

마트에 갔더니 섬초를 팔기에 한단 샀습니다. 우엉 조림과 함께 간만에 김밥 싸려구요...

사실 봄가을 현장학습이나 피크닉 갈때 외에 잘 안 만들어서요... ^^


[재료]

쌀 3컵, 물 해당 쌀분량

소금 1/2 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시금치 1단, 소금 1/4작은술, 참기름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우엉조림

달걀 3개

당근 1개

단무지 1개

슬라이스 햄 1팩


김 10장 + 5장


먼저 김밥에 들어갈 밥부터 해놓습니다.

저희집은 100% 현미+현미찹쌀 밥에 쥐눈이 콩 놓아 먹는 칙칙한 밥인데 김밥 만들때는 우리집 남자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백미로 밥을 지어요...ㅋ 

얼마전에 쿠쿠 신모델로 바꾸어서 김초밥 모드로 밥을 했는데... 

밥이 너무 딱딱하게 되서 그냥 백미 고화력 코스로 하였습니다. 

우리집 밥솥만 그런건지... 제대로 계량해서 넣었는데도 못먹겠더라구요...

밥이 다 되면 넓은 볼에 담고 소금, 참기름, 통깨 넣고 뒤적이면서 한김 내보냅니다.


김은 마트에서 파는 김밥용 김 사서 싸도 되지만 비싸기도 하구요... 더 맛있는 김도 많아서요...

전에 중앙시장에서 사온 김을 직접 구워서 김밥용 김으로 사용했어요...

김을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호떡 누르개로 눌러가며 구우면 정말 깔끔하게 잘 구워 진답니다.

김밥용이 아니라서 터지기 때문에 한장 깔고 반장을 밥놓는 부분에 한번 더 깔아주면 안터지고 깨끗이 싸집니다...

김굽는 방법 참고 링크에요...


집에서 김바르는 최고의 노하우


그럼 이제 속재료를 준비해 봅니다~


섬초는 노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반 시금치보다 두껍고 억세요...

뿌리 부분부터 칼집을 넣어 배추 쪼개듯이 쪼개 줍니다.  대략 8~10등분 하면 한뿌리에 2~3가닥씩 붙어 있답니다.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다듬어 놓은 섬초를 데쳐네요...

일반 시금치는 끓는 물에 시금치 넣고 바로 불을 끄는데... 섬초는 일분 정도 있다가 꺼줍니다.

그리고 찬물에 깨끗이 헹구어 줘요... 

시금치를 헹굴때 채반에 담아 흐르는 물로 헹구지 마시고 꼭 큰볼에 물을 받아 시금치를 담구어 여러번 헹구워 주세요...

그래야 깨끗이 씻어진답니다.

여러번 씻어 깨끗해진 시금치는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 통깨, 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우리 곰돌이가 어렸을때 김밥에 단무지와 재료들이 목에 걸릴까봐 항상 모든 재료를 채썰어서 싸주곤 했는데...

초등 5학년인 지금도 늘 김밥 재료는 채썰어 준비합니다. 

김밥이 좀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에요...


단무지는 물에 헹구어 5cm길이로 채썰어 놓습니다. 

당근도 5cm길이로 채썰어서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소금 약간 넣고 살짝 볶아 줍니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지 말고, 너무 오래 볶지도 말구요...

우엉은 어제 우엉 조림한 것 링크 걸어 둘께요... 

우엉조림하는게 시간 많이 걸리는데 사실 이 우엉 조림 때문에 김밥을 싸게 되었답니다... ^^


오래 조려서 쫀득한 유자 우엉채 조림 바로가기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은 물에 깨끗이 헹구어 채썰어 줍니다. 가끔 젤리처럼 미끈거리는 성분이 묻어 있기도 하더라구요.

달걀은 잘풀어서 채에 한번 내려 알끈을 제거하고 소금 넣어 지단 부치기... 역시 식은 뒤 채썰어 줍니다.


전에는 오뎅도 얇은 사각 오뎅 채썰고, 맛살도 넣고 하였는데 수입산 연육의 애매모호함으로 요새 패스중이에요... ^^;;

김한장에 반장 더 깔아주고 밥을 김의 2/3정도 얇게 펴서 깔아 줍니다. 

아래 사진은 밥이 재료를 다 감싸지 못해서 나중에 썰 때 보니 재료가 한쪽으로 몰렸다는... ㅠㅠ


속재료를 차례대로 얹어주고...


손으로 재료들을 한번 꾹 눌러 다져 줍니다. 

채썰어 넣은 재료들이라 그냥 말면 썰때 많이 흐트러져요... 게다가 저는 김발 안쓰고 말거든요...

아래부터 재료를 눌러가면 단단하게 말아주면 끝...

김의 끝부분에 물칠 안해도 끝나는 부분이 바닥쪽으로 돌려 놓으면 알아서 잘 붙어 준답니다.


완성된 김밥을 썰면 이런 모양이에요...

예쁘기도 하고 맛도 있고...


시금치가 맛있어서 그런지 감칠 맛이 도네요... 

잘 조려진 우엉도 한몫 하구요~~

김밥은 역시 속재료를 정성스레 준비하는 것과 좋은 쌀로 지은 밥, 맛있는 김이에요...

그리고 젤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간이 잘 맞아야 하는 거죠... 

재료들에 간을 할 때는 싱겁게하고 먼저 하나 싸서 먹어 봤을 때 싱거우면 밥에 간을 더하거나 단무지의 양을 늘려 줍니다.


요즘 먹을 수 있는 겨울시금치로 만드는 겨울 김밥입니다~~






2014년 1월15일 다음 메인에 포스팅 되었어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