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y Journey/Phuket

[푸켓 여행] 5일차(3) _ 센타라 그랜드 웨스트샌즈 스파 센바리 Cenvaree

by MyT 2013. 7. 18.

센타라 그랜드 웨스트샌즈 리조트의 메인풀과 스플래쉬 정글에서 우리 곰돌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제 저녁에 예약해 둔 리조트내 스파 '센바리' Cenvaree 로 향했습니다.

버기카 운전 직원에게 이야기 했더니 바로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비가 한 두방울씩 떨어지네요...


여행와서 한번도 마사지 샵이나 스파에 간 적이 없었는데 곰돌아버님께서 이런 맛사지, 사우나 문화 같은 것을 별로 안좋아 하셔서죠...

2년 전에 친구와 푸켓 여행왔을 때는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맛사지 받았는데 ... 

좋아하지도 않으니 억지로 데려갈 수도 없고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밤에 불평 한마디 했더니 룸에 있던 스파 브로슈어 찾아 주면서 혼자 가서 받고 오라네요...

호텔 스파라 가격이 좀 되는데 멀로 받아야 할지 고민 하고 있으려니 비~싼 걸로 받으래요...ㅎㅎ 같이 안가줘서 미안한가...


스파 메뉴에요...  젤 비싼게 3시간짜리 'Wanalee'였는데 4200밧... 이걸로 할까 하다가 

전에 노보텔 호텔 스파에서 넘 엉망으로 받았던게 생각나 처음이니 걍 적당한 걸로 받기로 했습니다. 

종류가 많아서 꼼꼼히 읽어 보고 결정했는데요...

'Nuad Pra Kob'  두시간 코스였어요... 가격은 1900밧. 여기에 세금 7%와 서비스 봉사료 10% 별도 계산 됩니다.

곰돌 아버님께서 센바리에 직접 전화해서 낼 저녁에 마누라 갈거니까 잘해달라고 친히 예약해 주셨습니다. ^^


누아 프라 콥 (Nuad Pra Kob)은 압축한 허브를 이용한 타이 전통 처치법이에요... 

400년 이상 된 타이의 대체 의학이라고 할까요...   전쟁에 나갔다온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답니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천으로 허브를 압축해 허브볼을 만드는데 이걸 사문프라이 (samunphrai) 라고 한다는군요.

차게 하거나 뜨겁게 하여 사용하는데 찬 찜질은 타박상이나 두통, 발열 등에 대한 응급처치로 이용하고 

뜨거운 찜질은 특정 질병의 치유나  혈액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을 자극하는데 이용합니다.

주로 허브볼을 뜨겁게 뎁혀서 에너지의 경락점을 지긋이 압박해 주는데 이 때 허브볼의 열이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켜 

혈액순환을 향상시키고 근육이완과 신경자극, 내부장기의 진정, 긴장과 통증을 완화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허브볼에서 나오는 허브의 김이 코와 피부로 흡입되면서 기관지와 호흡기, 

그리고 피부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답니다. 신경이 안정되면서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고요...

센바리에서 사용하는 허브는 플라이(Plai 생강의 일종), 레몬그라스, 생강, 카피아 라임 등에 바다 소금을 섞어 만듭니다.


센타라 그랜드 웨스트샌즈의 센바리 스파는 빌라 4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 벽에 로고가 없었다면 

그냥 풀빌라인 줄 알았을 거에요... 인기척이 없이 조용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작은 분수대가 있는 정원이 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문으로 빼꼼이 열고 들어 갔어요...


너무 조용해서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니 다행이 직원이 나와 친절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설문지를 갔다 주더군요. 

예쁜 리라와디 꽃을 얹은 티쟁반에 가져온 시원한 허브티는 향과 맛이 너무 좋았답니다... 

푸켓에서 마신 음료 중에 젤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설문지는 다 영어로 되어 있는데 울렁증 있는 저도 그냥 다 알아서 쓸 수 있는 정도랍니다... 

병이 있는지 전에 맛사지 받은 적 있는지 어디를 집중적으로 받고 싶은지 등등 이런거 ...


설문지 작성하고 내부를 잠깐 둘러 보았습니다. 고급스럽고 오리엔탈 스타일의 엔틱한 분위기에요...


여기에서 자체 브랜드의 스파용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센바리 스파 내부는 온통 리라와디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요...

센타라 그랜드 웨스트샌즈 리조트 내에서도 돌아다니다 보면 라라와디 꽃이 피어 있는 나무들을 가끔 볼 수 있답니다.

종교적으로 신성시 하는 꽃인데 슬픔을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 집에는 심지 않는다고 해요...

은은한 향기와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입니다. 


설문지를 주고 나니 직원이 계산서를 가져와서 뭐라뭐라 설명하는데 대충 들어보니 투숙객이어서 50%할인가에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산서 보니 1900밧을 50% 할인해서 950밧... 여기에 세금 및 수수료 붙어 대략 1100밧이 좀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ㅋㅋ 갑자기 횡재한 기분~  

고급스런 분위기에 친절한 접대와 가격할인까지... 서비스가 기대되네요. ^^


맛사지 받을 룸으로 안내되어 탈의실에서 일회용 속옷으로 갈아 입고 가운 걸치고 나오니 

리라와디 꽃이 띄워져 있는 세족기에다 발을 씻겨 줍니다. 

너무 조신하고 세심하게 발을 닦아 줘서 좀 미안한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세족이 끝나면 일회용 팬티만 입고 모두 탈의 한 뒤 침대에 엎드리라고 해요. 

얼굴부분이 구멍 뚫려 있는 베개여서 편하게 엎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바라보는 아래 바닥에는 센스있게 여러가지 꽃을 띄운 수반이 놓여 있답니다.


요가할 때 듣는 명상음악이 흐르고... 

은은히 감도는 허브향과 허브오일이 발린 부드러운 손길은 정말 모든 근심걱정을 다 내려놓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부드럽지만 꾹꾹 눌러 주는 손길이 지금까지 받았던 맛사지 중 최고였어요...

그리고 뜨거운 허브볼을 이용한 지압도 너무 시원했구요...  

두 시간 동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황홀경이었답니다.


맛사지가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머리 지압까지 시원하게 받은 뒤 기분과 몸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50%할인까지 받았지만 할인 안받았어도 돈이 아깝지 않을 만한 서비스 였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온 날 부터 매일 받았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맛사지 해줬던 직원에게 팁 듬뿍 주고 만족하며 룸으로 돌아 왔답니다.


센타라 리조트에 가시면 꼭 센바리 스파에서 맛사지 받으시길 강추 드립니다. 

여기와서 스플래시 정글에서 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센바리를 이용하는게 훨씬 중요한 듯...ㅋㅋ

미리 50% 할인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스파 안내책자에는 투숙객 50% 할인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잠깐 한정 세일을 한 건지 아님 늘 상시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센바리 스파는 센타라에서 만든 브랜드인데 센타라의 '센'과 태국어로 물을 의미하는 '바리'의 합성어라고 해요...

태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중국 등에 지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래 센바리 홈페이지 주소 참고 하시길...


센타라 그랜드 웨스트샌즈 리조트 센바리 스파



룸으로 돌아가 곰돌아버님께 센바리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 늘어놓고 저녁 먹으로 선셋 브리즈로 또 갑니다~

푸켓에서 자는 마지막 밤인 오늘은 넘 행복하게 잘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