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삭포삭 상큼한 오렌지쿠키

지난번에 터키문화원에서 "코르타칼르 쿠라비예 Portakallı Kurabiye" 라는 오렌지 쿠키를 만들었었죠...

밀가루도 체치지 않고 손으로 대충 주무르듯 반죽해서 제가 만들던 방식과는 많이 달랐어요.

잘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맛있게 만들어져 신기했답니다. ㅎㅎ 

그래도 제대로 계량하고 만드는 것과는 식감이나 모양은 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요새 천혜향 먹느라 안먹고 굴러다니는 오렌지가 몇개 있어 오렌지 쿠키를 제 버전으로 만들어 봅니다.

[재료] 50개

오렌지 4개

박력분 400g

버터 200g

설탕 100g +20g

달걀노른자 4개

다진호두 100g

베이킹 파우더 24g

소금 5g

옥수수가루 12g

코엥트로 1T

슈거파우더 2T

먼저 오렌지를 모두 굵은 소금으로 박박 씻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하여 한번 더 세척해 줍니다.

그리고 2개는 껍질을 얇게 돌려 깎아 잘게 다져서 오렌지필을 만들어 놓습니다. 저는 만드는 도구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어요.

껍질 깎은 2개와 나머지 2개의 오렌지를 착즙기를 사용해 오렌지즙과 과육을 추출합니다. 없으면 반씩 잘라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려 준뒤 손으로 레몬 짜듯 꼭 쥐어 짜주세요.

짜낸 오렌지 쥬스 2큰술 남기고, 나머지 즙과 과육을 설탕 20g과 함께 넓은 후라이팬에 넣고 조려 줍니다.

넓은 후라이팬에 조리면 빠르게 오렌지퓨레를 만들 수 있어요.

쿠키반죽에 넣고 완성된 쿠키 위에도 얹을 오렌지 퓨레가 완성되었습니다.

버터가 냉장실에 있어 많이 딱딱했어요.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반쯤 녹인 뒤 설탕 100g을 넣고 주걱으로 잘 저어 부드럽게 크림화 시켜 줍니다.

오렌지향의 리큐르를 넣어주고... 이건 옵션이에요. 없으면 바닐라에센스를 넣어도 괜찮습니다.

달걀 노른자를 넣어 잘 섞어 줍니다.

그리고 준비해 놓은 오렌지 필과 오렌지 퓨레 1큰술을 넣어 다시 섞어줍니다.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 옥수수가루를 섞어 모두 2~3번 체를 쳐주는데 반죽의 공기 함유량을 높여 포삭한 식감을 만들어주죠.

버터믹스에 체친 가루류와 호두 다진 것을 넣고 밀가루가 안보일 정도까지만 살살 섞어 뭉쳐줍니다.

완성된 반죽을 20g 정도씩 소분하여 동그랗게 굴려 줍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위에 부분에 가위로 +모양의 칼집을 내어 줘요.

완성된 쿠키 반죽은 냉동실에 넣어 30분이상 휴지 시켜 줍니다.  이 과정이 꼭 있어야 쿠키가 옆으로 퍼지지 않는답니다.

휴지시킨 쿠키 반죽을 190도 오븐에서 15분정도 구워 줍니다.

오븐의 컨디션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보면서 겉면이 옆은 갈색이 돌때까지 구워주시면 되요.

너무 구우면 식감이 나빠지므로 바삭한 느낌이 들면 바로 꺼내 주세요. 여열로도 계속 구워지거든요.

식힘망으로 즉시 옮겨 식혀 줍니다.

십자로 자른 윗부분에 오렌지퓨레 남은 것을 모두 발라 주세요.

쿠키가 식으면 슈거파우더를 솔~솔~

눈이 내린 슈크림 볼 같네요...ㅎㅎ

완성된 오렌지 쿠키

부드러우면서도 포삭포삭한 식감이에요.  

전체적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쿠키 자체는 달지 않지만 오렌지 퓨레를 얹어 달콤한 뒷맛이 남습니다.

커피나 우유랑 먹으면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입안 가득 오렌지향이 머금어집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반죽해도 잘 만들어지기는 하지만요... 조금만 신경쓰면 더 고급스럽고 기분좋은 맛을 만들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