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y Kitchen/국물요리

인삼 대신 도라지가 들어가는 궁중보양식 초교탕

by MyT 2017. 7. 2.

이제 좀 있으면 초복이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찬 에어컨 바람과 무더위 사이를 오가느라 지친 심신을 위해 주말에 보양식 한 그릇합니다.

복날에는 주로 삼계탕을 먹는데 오늘은 궁중보양식인 초교탕을 만들었습니다.

초교탕은 궁중에서 산모의 몸 보양을 위해 먹던 음식인데요... 

깔끔한 닭국물에 건지를 계란물 묻혀 조리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이름이 비슷하고 차게 먹는 초계탕과는 다르게 초교탕은 도라지와 미나리가 들어가는 따뜻한 국물이에요...


[재료]  4인분

닭다리 4개

도라지 80g

미나리 40g

소고기 갈은 것 80g

표고버섯 2개

홍고추 1개

밀가루 2T

달걀 2개


*육수재료

물 2리터

다시마

통마늘 15개

통후추 약간

대파 2줄기

생강 1쪽

표고버섯 밑둥


*고기양념

참기름 2T

후추가루 1/2t

진간장 1t

굴소스 1t

다진마늘 2T

소금


원래 초교탕은 닭한마리로 끓이는데 저는 닭다리 4개로 대신합니다.


육수를 만들 닭뼈와 살을 분리해 놓습니다.


물2리터에 발라놓은 닭다리뼈와 육수재료를 모두 넣고 강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한시간 반정도 푹 끓여 줍니다.

마늘을 많이 넣고 생강 한쪽을 꼭 넣어야 고기 잡내가 나지 않아요...


식으면 기름이 굳어져 깔끔하게 거를 수 있습니다.


걸러 놓은 닭육수에 닭다리살을 넣어 익혀 줍니다.


닭다리살을 분리해서 따로 이렇게 익히는 것은 육수 내느라 너무 익히면 고기가 질겨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바로 꺼내서 식혀 줍니다.


익힌 다리살이 식으면 잘게 찢어서 소금, 후추, 다진마늘, 참기름을 넣어 무쳐 놓습니다.


초교탕은 도라지가 들어가서 초교탕이라고 하는데요...

도라지는 3cm 길이로 잘 다듬어서 설탕 한스푼 넣고 절여 주세요.

설탕으로 절이면 소금으로 문질러 씻지 않아도 쓴 맛을 감출 수 있습니다. 도라지의 영양은 쓴 맛에 다 들어있는데 소금으로 씻어보내면 아깝잖아요... ^^


미나리도 대부분만 3cm 길이로 썰어 준비합니다.


표고버섯은 잘게 채썰어 갈은 고기와 함께 고기양념으로 무쳐놓습니다.


진간장, 굴소스, 다진마늘, 후추,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도라지와 미나리는 소금물에 데쳐 닭고기 양념과 소고기 버섯 양념해 놓은 것과 같이 가볍게 섞어 줍니다.

홍고추도 3cm 길이로 채썰어 넣어주세요.


밀가루를 2큰술 넣어 가볍게 섞어주고 달걀 2개를 풀어 재료에 골고루 묻혀 엉기게 합니다.


준비된 건지... 한수저씩 떠서 끓는 닭육수에 넣어 주면 됩니다.


건지를 넣을 때에는 꼭 팔팔 끓는 닭육수에 넣어줘야 합니다.


완성된 초교탕...

그릇에 담기 전에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맞춰 주시면 됩니다.


오늘 점심은 초교탕으로 준비해 봤네요...


육수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국물맛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돌구요... 시원합니다.


건지는 쌉싸래한 도라지와 향긋한 미나리가 씹혀 부드러우면서도 기분 좋아지는 맛입니다.

닭고기는 너무 익히지 않았고 다리살이어서 식감과 퍽퍽하지 않아 좋습니다.

삼계탕보다는 가벼운 맛이지만 담백하고 더 구수한 맛이 납니다.


남편이 국수나 떡을 넣어달라고 하셔서 남은 국물에 떡국 떡을 조금 넣어 더 끓였습니다.

육수가 맛있어서 떡까지 넣어 한끼 식사로 부족하지 않게 잘 먹었답니다.


사실 주중에는 회사다니느라 밖에서 사먹기가 쉬운데 주말에 이렇게 미리 준비해 먹이니 괜히 뿌듯하네요...ㅋㅋ

미리 먹은 여름 보양식 초교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