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프리미엄 수제버거 솔트앤페퍼 양수리 본점

지난 주말 대성리에서 클라이언트 워크샵에 참석했다가 오는 길에 있는 수제버거 집을 찾았습니다.

솔트앤페퍼(Salt & Paper)라고, 전에 능내와 하남 두군데 매장을 운영하던 곳인데 모두 정리하고 양수리로 옮겼다고 해서 들러보았답니다.  두물머리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에 가봤던 하남 매장 보다는 훨씬 밝고 예쁜매장이었어요~ 

내부가 많이 넓지는 않지만 1층은 키친과 주문받는 곳이었구요... 2층, 3층은 좌석으로 구분되어 건물 전체를 다 쓰고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주로 라이딩하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는 주변 주민들도 꽤 오는 듯 합니다. 제가 있을 동안에도 엄마와 아이들 커플만 3팀 들어 왔었거든요...

전에 하남매장에 계셨던 잘생긴 사장님과 훈남 쉐프님~ 

간만에 뵈니 반갑네요... 아는 척도 해주시고...ㅋㅋ

패티 구울때 말시키면 저 표정으로 살짝 모른척 해주십니다. 

매우 집중해서 버거를 만드시는 듯...ㅋㅋ

우리집 곰돌이가 여기 버거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포장주문했구요...

기다리는 동안 선반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은 박스와 부자재들이 예뻐서 한컷~ 이런거 아무렇게나 쌓아놓는 집은 음식도 성의없을 거 같은데 여기는 비닐봉투까지도 착하게(?) 잘 걸려 있어요...ㅋㅋㅋ

더블패티치즈버거와 클래식버거, 칠리치즈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넘 궁금해서 살짝 들여다 보니 먼저 주문들어온 하와이언버거를 만들고 계시더라구요... 

파인애플도 같이 구워 올리는데 베스트메뉴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 취향으로 단맛나는 버거는 별로라...ㅎㅎ 

그래도 사장님이 맛있다고 강력 추천하셔서 다음번에 한번 먹어보는 걸로~

사장님이 패티 구우면 옆에 훈남쉐프님이 빵들고 대기하시다 바로 덮어주십니다. 팀웤 장난아니에요...ㅋㅋ

꼬챙이 꽂아 완성...

칠리치즈감자와 하와이언 버거입니다.  

여기 칠리소스는 너무 맛있어서 제가 비법을 좀 캐냈다는...ㅋㅋ  조만간 함 만들어 보려구요...

주문한 버거가 나와 집에 가지고 오는 동안 배고팠는데...

차에서 그 냄새에 기절할 뻔한거 있죠~ ㅠㅠ

가져와서 열어보니 버거들이 이렇게 왕만두 같은 포장지로 예쁘게 싸였있답니다.

훈남 쉐프님이 꺾여진 꼬챙이가 뭐라 하셨는데...ㅋㅋ 웬만하면 스티커라도 좀 쓰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버거개봉기...  은박지 같은거나 샌드위치코팅종이백에 넣어주는거 보다 좀 있어 보입니다. 돌려서 까면 되죠~~

클래식버거와 더블패티치즈버거...

더블패티는 추가로 2,500원을 내면 되는데 두툼한 패티가 2장이어서 저는 두꺼워 베어물지도 못합니다...ㅋ

일단 솔트앤페퍼의 버거는 빵이 맛있는데요... 부드러운 빵을 살짝 구워서 너무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식감에 더 고소한 풍미가 있습니다. 

버거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패티~~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패티 중에는 최고인 듯...  너무 기름지지 않고 고기냄새 나지 않아서 제 입맛에는 딱~

평소 햄버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패티의 종이씹는 듯한 느낌이 싫어서 였는데 솔트앤페퍼의 패티는 씹는 느낌도 좋구요... 맛도 육즙이 적절히 배어있어 기존의 버거와는 완전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달고 짠 패스트푸트 햄버거의 패티는 질색인데 소스와 야채들이 적절한 맛의 발란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트앤페퍼의 햄버거에는 캐러멀라이즈한 볶은 양파를 넣어 양파의 생맛을 싫어하는 우리 곰돌이도 잘 먹습니다.

저도 가끔 집에서 양파를 갈색이 돌도록 볶아 베이컨감자요리를 하는데 그냥 양파 볶은 것과는 완전 다른 맛이죠...

솔트앤페퍼 버거는 좀 격이 다른 버거라고 해두죠~ ^^

곰돌이가 두개를 먹어치워 깜짝 놀랐답니다. 이제 어른보다 더 잘먹는 중딩이에요...ㅋ

멀어서 자주 못가는게 아쉽기는 한데 왕십리에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뭐 왕십리나 양수리나 저희집에서는 비슷하지만요...

솔트앤페퍼는 버거 하나도 정성스럽고 맛있게 만들어서 또가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