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잘나가는 요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소고기와 감자를 조려 만드는 니쿠자가가 꼭 나옵니다.
니쿠자가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요리인데요... 동일본에서는 돼지고기로, 서일본에서는 소고기로 만든다고 해요...
오늘은 소고기와 감자에 수분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한 단호박과 당근을 더 넣어 니쿠자가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손질한 감자 500g
손질한 단호박 100g
손질한 당근 100g
소고기 200g
육수(또는 물) 1리터
진간장 1Cup
청주 1/2Cup
맛술 1/2Cup
설탕 1큰술
청량고추 2개
참기름 약간
통깨
먼저 감자, 호박, 당근을 비슷한 사이즈로 한입 크기로 썰어서 모서리를 다듬어 줍니다.
이렇게 모서리를 다듬어 주지 않으면 조릴 때 모서리 부분이 부서져서 국물이 탁해지고 지저분해지거든요...
육수는 다시마 국물을 만드셔도 되고 멸치육수 베이스로 만드셔도 되는데 이도 저도 없으면 그냥 맹물로...ㅎㅎ
저는 새우머리와 멸치, 그리고 다시마 넣어 끓인 육수로 준비했어요...
소고기는 약간의 기름기가 있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너무 크면 중간 중간에 칼질하여 한입크기로 만들어 주시고...
육수에 간장, 청주, 맛술, 설탕을 넣어 끓여줍니다.
팔팔 끓으면 소고기를 샤브샤브 하듯이 데쳐 주세요...
이렇게 소고기를 먼저 데쳐 놓으면 육수에 고기맛이 베어서 맛내기가 더 쉽습니다.
데쳐 놓은 소고기 육수에 감자와 당근을 먼저 넣어 조리기 시작하는데요...
조릴 때 센불에 한번 끓으면 약불로 줄여 오랫동안 졸여주는게 맛있는 니쿠자가의 비법입니다.
대략 약불로 20분이상 졸여 주셔야 해요...그래야 감자에 조림국물 색이 이쁘게 입혀 집니다.
감자와 당근을 약불에서 25분정도 졸이고 호박과 고추를 넣어 주었습니다. 고추는 더 나중에 넣어도 되구요...
이렇게 호박을 나중에 넣어주는 이유는 호박이 훨씬 무르기 때문인데요...
처음부터 감자 당근과 조리면 호박은 나중에 찾아보기 힘들죠...ㅋㅋ 으스러져서 국물도 지저분해지고 음식이 볼 품없이 된답니다.
호박이 반쯤 익었을때 아까 데쳐 놓았던 소고기를 넣어 살짝 조린뒤 마무으리 합니다...
소고기도 처음부터 감자와 조리지 않는 이유가 질겨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소고기를 데친 뒤 나중에 넣어 주어야 감자도 맛있고 소고기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호박은 음식의 남은 여열로도 익기 때문에 너무 익히지 말아 주세요...
참기름 한번 둘러주고... 통깨 뿌려 완성합니다.
참기름을 둘러 주면 식어도 고기가 뻣뻣해지지 않아 식감과 풍미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일본식 대표적인 가정요리인 니쿠자가 완성이에요...
감자 중에 묵은 감자가 하나 남은게 있어서 햇감자와 같이 넣어 만들었는데요...
묵은감자가 훨~씬 맛있네요...
포실포실한 감자에 간장이 잘 배어들어서 소고기와 한점 먹으면 잘 어울리는 식감입니다.
조림국물을 좀 넉넉히 만드셔서 당면 삶아 같이 내어도 근사한 요리 한 접시가 되구요... 밥 비벼줘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보관 하셨다면 드시기 직전에 꼭 팬에 데워서 드시기 바랍니다.
감자요리는 냉장고 들어갔다 나온 애들은 꼭 데워야 제 맛이 나거든요...
한국식 감자조림은 친정엄마에게 배워 이렇게 합니다~ ^^
'Tasty Kitchen > 밥과 반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깔끔하게 만드는 여름반찬 아롱사태 장조림 (3) | 2017.07.17 |
---|---|
제사음식 재활용 생선조림과 육개장 (0) | 2015.08.19 |
제사 음식 재활용 볶음고추장과 두부조림 (1) | 2015.07.13 |
물없이 담그는 오이지 (0) | 2015.07.09 |
오징어와 함께 새콤달콤 오이 도라지 초무침 (0) | 2015.07.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