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 곰돌군이 입맛이 없으신지 다른 반찬은 안먹고 김을 자주 찾으시네요...
여름에는 김이 눅눅해져서 포장김 사다가 그때 그때 먹는데 습하지 않을 때는 역시 집에서 들기름 발라 구운 김 맛이 최고인 것 같아요...
집에서 김바를 때 보통 솔에 기름 묻혀 바른 다음 소금을 뿌리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돌김 같은 경우에는 붓솔에 자칫 김이 찢어지기도 하죠...
정말 쉽게 김을 바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시댁 큰형님께 배운 방법이에요...
큰 살림 하셔서 항상 많은 분량의 음식을 하시는데 이렇게 김을 바르면 순식간에 100장도 바르시더라구요...
먼저 들기름과 일반기름을 3:1비율로 섞고 소금을 기름에 넣어 줍니다...
소금의 양은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짠 맛을 별로 안좋아해서 섞은 기름 1/2cup에 소금1t 넣어 줬어요...
잘섞은 다음 기름 찍어서 간을 보세요...
김은 파래 돌김으로 30장 준비했구요...
양 손에 일회용 클린 장갑을 낍니다.
손바닥에 기름을 찍어서 묻힌 다음 서로 비벼 줍니다.
김을 손바닥으로 쓸어줍니다.
이렇게 김에 기름을 바르면 김 전체적으로 골고루 기름이 잘 발라져요...
이때 주의 하실 점은 소금이 기름에 가라앉기 때문에 손으로 기름을 중간중간 저어 주셔야 해요...
김에 소금 알갱이가 있는 것을 선호하시면 기름 다 발라놓고 소금만 나중에 따로 뿌려도 됩니다.
정말 몇분도 안걸려 30장 다 발랐어요... 김바르기 신공 수준이죠... ^^
이제 김을 구워 볼까요...
달궈진 후라이팬에 김을 한장 올립니다... 보시다시피 돌김이라 얼룩덜룩 구워지고 있죠... 네 귀퉁이는 아직 안구워졌고...
이때 등장하는 비법 두번째!!
마트에서 호떡 재료 사면 주는 호떡 누르개 있죠... 이아이로 김을 눌러 주며 구워 보세요...
얼룩없이 너무 이쁘게~ 그리고 빨리 잘 구워진답니다.
마치 굽는 기계로 구워나온 김같이 구워져요...
30장 다 구웠습니다...
다구워진 김을 자를 때는 가위로 자르지 말고 칼로 잘라 줍니다...
김이 어긋나서 삐뚤어지지 않고 똑바로 깔끔하게 잘 잘려요... 부스러져서 가루도 안나오구요...
고소한 들기름 향이 진동하는 파래돌김입니다...
요렇게 준비해 놓음 당분간 곰돌이 반찬걱정은 좀 덜겠죠...?
김만 있어도 밥이 너무 맛있어요~~ ^^
김바르기 이제 번거롭거나 어렵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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