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아버님은 오이지를 너무 사랑하십니다. 여름내 오이지만 무쳐줘도 반찬투정 한번 안할 만큼 오이지 팬인데요...
이상하게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건 맛있다 하는데 제가 한건 2%로도 아닌 한 20% 부족하다 하십니다.
엄마가 양념 하시는거 눈여겨 봐뒀다 해봐도 그렇다 해서 엄마께 여쭤 봤더니 오이지의 전처리가 관건이었더라구요...
오이지를 썰은 다음 무침을 하는 경우에는 정말 있는 힘껏 꽉 짜줘야 꼬들꼬들한 맛이 난다는 거에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쥐어 짰는데 엄마가 보시더니 턱도 없다 하십니다...ㅋ
먼저 꽉 쥐어 짠 뒤 면포에 다시 싸서 행주짜듯 쥐어 짜줘야 한다시네요...
오이지가 뭉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정도로 꽉 쥐어짜줬더니 음... 엄마 맛에 한 90% 까지 간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오이를 짤 때 탈수기를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양이 너무 적어 수작업으로 물기 제거 했습니다.
꼬들해진 오이지에 마트에서 파는 꼬들단무지를 함께 무쳐 입맛 돋우는 여름반찬 만들었어요~
[재료]
오이지 썰어서 완전 꽉 쥐어 짠 것 150g
꼬들 단무지 꽉 쥐어 짠 것 100g
고추가루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청량고추 2개
참기름 3큰술
통깨 2큰술
오이지 3개를 얇게 썰어서 맛을 본 뒤 너무 짜면 물에 좀 담그어 놓고 간을 적당히 조절합니다.
그리고 꼭꼭 쥐어 짠 뒤 다시 면주머니나 면포로 감싸서 행주 짜듯이 물기를 짜 주어요... 의외로 물이 계속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진짜 열심히 쥐어짠 오이지에요...ㅡ.ㅡ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꼬들 단무지도 오이지 크기로 썰어서 한번 쥐어 짜 줍니다.
물기가 안나올 것 같지만 이 아이들도 의외로 물기가 은근 나오네요...
삼베 주머니에 넣어 쥐어 짜고 있어요... 헉헉=3=3
완전 꼭 짜진 단무지와 오이지에 마늘, 고추가루, 참기름, 다진 청량고추 넣고 조물조물....
마지막에 통깨 넣으면 완성...
꼬들 오이단무지 무침입니다.
고추가루와 마늘을 너무 많이 넣지 않아서 본재료의 맛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게 포인트에요...
집집마다 무쳐먹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희집은 이렇게 꼬들하게 무쳐먹는게 취향입니다~
물기가 없기 때문에 참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요...
오이지와 단무지를 함께 무치니 의외로 식감과 맛이 잘 어울립니다.
더운 날씨에 입맛돋우는 반찬 한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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