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본에서 날아온 조지루시 떡기계로 모찌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조지루시 떡기계 가격 및구매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모찌는 일본의 찹쌀경단을 지칭하는데 우리는 속에 팥앙금이 들어가고 찹쌀떡 겉에 전분을 묻힌 것을 모찌라고 하죠...
요새는 다양한 재료로 모찌를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한 때 딸기모찌가 유행을 탄 적도 있었으니까요...
코끼리표 떡기계구매로 곰돌아빠와 모찌상납 노예계약(?)이 체결되어 이제 열심히 찹쌀떡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모찌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찹쌀가루 500g
물 100g
녹말가루
팥앙금 500g
호두 60g
잣 30g
* 시럽
물 25g
설탕 140g
물엿 12g
*슈퍼소프트 M 5g
물 1T
먼저 호두와 잣은 굵직하게 다져 줍니다... 잣을 안다지고 통잣을 넣었더니 길쭉해서 표면을 찌르고 나오려 해요...ㅋ
이번에는 시판하는 팥앙금을 사용하여 속을 만들었습니다...
대두식품에서 나오는 적두앙금 500g에 견과류를 넣고 잘 섞어줬어요...
직경 2Cm 정도로 빚어 놓고 보니 앙금이 너무 질어서 손에도 많이 묻고 무릅니다...
그래서 다시 코팅팬에 좀 볶아서 수분을 날려 줬어요...
견과류 섞기 전에 미리 수분을 날리고 견과류를 섞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까보다 훨씬 나아 졌죠...?? 손에도 잘 안묻습니다. ^^
모찌 속이 완성되었으니 분량의 찹쌀가루에 물을 넣고 잘 비벼 줍니다.
찹쌀가루는 방아간에서 직접 찹쌀을 불려 빻아 왔는데 호렴이 1. 2%들어가 있어요...
떡할 거라고 하면 쥔장께서 알아서 소금 넣어 준답니다.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한주먹씩 쥐어서 앉혀 줘요...
찹쌀은 찔때 이렇게 해야 김이 통과해서 잘 쪄집니다.
김이 오르면 30분 쪄 줍니다.
떡이 쪄지는 동안 조지루시 떡기계와 같이 구매한 떡 절단기 '하루떡군' 을 세팅합니다.
'하루떡군'~ 이 떡컷터기의 이름은 구글링으로 번역된 이름인데 매력있어요... ㅋㅋ
먼저 밑받침을 바닥에 대고 저 레버를 눌러 바닥에 고정합니다.
본체는 매우 가벼운데 의외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떡이 들어가는 통을 받침에 꽂아 세팅해줘요...
반대편에 핸들을 돌리면 요 구멍으로 떡이 나와 작두날 같은 플라스틱 칼날을 아래로 내려 떡을 잘라주는 원리에요...
떡이 아주 잘 쪄졌습니다.
떡이 뜨거우므로 면장갑과 비닐장갑 낀 뒤 식용유를 손에 약간 비벼 떡을 떼어 냅니다...
떡이 잘 안떨어지면 면보 뒤에 물을 뿌려 주세요... 좀 잘 떨어집니다.
떡기계 통에 넣어주고...
위의 시럽재료를 모두 넣어 한 번 끓여 만든 뜨거운 시럽을 떡을 치면서 조금씩 넣어 줍니다.
작동판이 다 일본어로 되어 있는데... 별표한 빨간동그라미 버튼이 떡을 치는 기능입니다. 우측상단에 있는 빨간 글씨있는 버튼이 정지 버튼이구요... 이 떡기계는 생쌀을 넣으면 알아서 찐 다음 알아서 반죽까지 해주는 제빵기 같은 아이에요... 나머지 버튼들이 쌀을 찌는 기능, 완전 풀코스 기능 등이죠... 된장 만드는 기능도 있고 하던데...
저는 어차피 떡을 치는 기능만을 사용하기 위해 샀기 때문에 나머지 기능들은 패스~
열심히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사실은 소음이 적다는 거에요... 뭐 새기계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강력한 치는 성능에 비해 부드러운 작동음이 마음에 듭니다.
떡이 말간 색이 되고 바늘구멍 같은 기포가 생기면 다 된 상태랍니다.
떡이 거의 다쳐질 때 쯤, '슈퍼소프트M'이라는 가루를 물에 개어 넣어 줄 건데요...
슈퍼소프트M은 떡제품의 노화방지와 질감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한 자연첨가물입니다. 옥수수전분과 알파아밀리아제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화학 첨가물이 아니니 넣어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결과는 정말 생각보다 떡이 빨리 안 굳고 말랑거려서 만족스럽습니다.
이 슈퍼소프트M이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다면 해당 분량 만큼 전분가루를 넣어줘도 된다고 하네요...
저는 상납 노예계약으로 쭉 만들 듯 싶어 방산시장에서 과감하게 질러 줬는데 500g에 17,000원이에요... ㅋㅋ
거의 다쳐졌는데도 김이 모락모락 나며 아주 매끈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떡기계를 정지하고 떡을 꺼내면 반죽날게에 들러 붙으므로 떡이 돌고 있을 때 윗부분을 잡아 살짝 들어올리면 깨끗하게 떡반죽이 들려 올라옵니다.
하루떡군 통 속으로 투하~
우리 곰돌이가 촬영한 하루떡군 사용컷이에요...ㅋㅋ
오른손으로 레버를 돌리고 왼손으로 나오는 떡을 끊어 떨어뜨려 주는 거죠...
손잡이를 돌리는 횟수에 따라 사이즈를 균일하게 만들 수 있고 떨어지는 떡의 모양이 동그랗고 예쁘게 잘립니다.
찰떡은 만들다보면 떡이 식어서 잘 성형이 되지 않는데 혼자서 빠르게 찰떡을 소분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한 기계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이렇게 아무것도 안들어간 찰떡에 위에다 팥앙금이나 시럽같은 것을 뿌려 먹더라구요...
잘라진 찰떡을 납작하게 하여 팥앙금소를 싸주고...
가장자리를 모아 꼬집듯이 꼭꼭 눌러 주면 끝입니다.
떡기계와 떡절단기를 이용한 모찌 완성이에요...
너무 크지 않게 만들었구요... 모양도 이쁘게 잘 만들어졌어요...
단면을 잘라보면 가장자리 모아 붙인 부분이 좀 두꺼워 졌기는 했지만...
정말 파는 모찌보다 맛있습니다.
말랑말랑한 것도 그렇고 떡의 식감도 매우 훌륭했답니다.
다음번에는 파는 앙금말고 직접 앙금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모찌를 20개 좀 넘개 만들고 나서 뒷정리를 하는데 떡기계의 전선부분을 정리하다보니 정말 이런 디테일이 좋은 기계를 만드는 구나 싶더라구요... 깔끔하게 정리되어 본체에 쏙 들어가게 되어있죠...
일본 내수용이라 110V인게 좀 단점이에요... 가정용 소형 전압기가 필요하거든요...
이제는 글로벌 쇼핑시대인지라 제가 원하는 물건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직접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죠~
어렵게 구매한 떡기계와 떡절단기를 이용해 인절미와 절편 등에도 도전해 봐야 겠어요...
맛있는 "모찌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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