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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Kitchen/떡과 한과

달콤한 가을무로 만드는 무시루떡

by MyT 2014. 11. 25.

김장하면서 무를 한입 베어 먹었는데 너무 달큰하고 물이 많아 무시루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무로 시루떡을 만드는게 생소했었는데 맛을 보면 정말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아래 재료들은 무스링 2호(지름 18cm) 2개 분량이에요...


[재료]

멥쌀가루 500g

설탕 5큰술

무 150g


붉은팥 200g

소금 2/3작은술


무시루떡의 멥쌀가루는 무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떡을 하는 쌀가루처럼 물주기를 하면 질어집니다.

그래서 불리지 않은 멥쌀 320g을 깨끗이 씻어 5시간 이상 불린 후 물기를 빼고 불린쌀 무게의 1.2%인 4g의 호렴(알이 굵고 거친 천일염)을 넣어 거칠게 빻습니다. 그리고 보통 불린 쌀무게의 10%의 물을 넣는데 무가 들어가므로 7%정도인 2큰술 정도 물을 주어 다시 곱게 빻습니다.

만약 냉동실에 한동안 보관해 놨던 멥쌀가루를 쓴다면 주먹 쥐어서 흐트러지는 정도의 농도로 물주기를 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우선 무시루떡의 위아래로 깔아줄 붉은팥 고물부터 만들께요...

붉은팥 200g을 잘 씻어서 물을 넉넉히 붓고 끓어오르면 처음 물을 쏟아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5배정도의 물을 부어 푹 삶아 줍니다. 대략 40~50분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푹 삶아지면 여분의 물을 따라 버리고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약불에서 수분을 날려 줍니다.


그러다 보니 스텐팬 같은 경우 가장자리가 터진 팥이 들러 붙어 타들어가더라구요...

이럴 땐 과감하게 팬을 한번 바꾸어 줍니다.


쌀강정용으로 하나 장만해 놨던 코팅팬으로 삶아진 팥들을 옮겨 주걱으로 젓지말고 팬을 앞뒤로 흔들며 물기를 날려 줍니다.


마지막에는 나무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주면서 고슬고슬한 팥고물을 완성합니다. 뜨거울 때 소금을 넣어 잘 섞어주면 끝...

더 곱게 팥고물을 만들고 싶으면 절구에 쏟아 대강 찧어주면 된답니다.

팥고물은 타지 않게 하고, 질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무시루떡에 들어갈 무는 너무 얇게 썰지 말고 사방 3~4mm 사이즈로 굵게 채썰어 놓습니다.


쌀가루를 중간체에 한번 내려서 설탕과 무를 넣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준비한 재료가 무스링 2개 분량이므로 각각 반으로 나누어 찜기에 무스링을 얹고 팥고물을 먼저 깔아 줍니다.


그리고 무와 섞은 쌀가루를 잘 펴줍니다.



위에 남은 팥고물을 다시 얹어 잘 펴서 정리합니다.



김오른 찜통에 올려 가루 위로 김이 골고루 오르면 뚜껑을 덮어 20분 정도 찐 후 불을 줄여 5분간 뜸을 들여 줍니다.


무스링 틀을 조심스레 빼주고 접시에 뒤집어 엎어 보기 좋게 담아 주면 끝~


아래 깔린 팥고물에 골고루 평평하게 펴지지 않아 조금 울퉁불퉁 하네요... ^^



시댁에 갈 때 가져갔는데 어른들께서 너무 좋아하십니다...




떡이 촉촉하여 목메지 않아 좋다 하시네요... 시어머님께서 예전에 많이 해드시던 떡이라고 합니다. 

가을무의 달큰하고 풍요로운 맛이 한껏 느껴지는 떡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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