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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Kitchen/별미, 일품요리

해물삼색전, 새우전 동태전 바지락전

by MyT 2015. 6. 9.

지난 주말 친정아빠 생신이셔서 형제들이 각자 집에서 음식을 조금씩 해와 부모님 댁에서 생신상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큰올케언니는 엄마와 국끓이고 반찬 준비하고 막내 올케가 갈비찜, 잡채 해온다고 해서 저는 전을 부치고 회를 사가기로 했어요... 

회와 회초밥은 가락시장에서 샀구요... 전은 새우, 동태, 바지락으로 해산물 3종 세트(?) 부치기로 했답니다. ㅎ

원래는 관자전 하려고 했는데... 마트에 가니 관자가 동이 났네요... 그래서 요새 바지락이 통통한지라 바지락 전으로 변경~


[재료]

대하 

동태살

바지락 살

달걀

밀가루

소금 후추

참기름

미나리 잎

청고추 홍고추


냉동실에 있던 타이거새우를 한나절이나 실온에 내놔서 해동시키는 중입니다.

새우 손질할 때 머리부분을 가위로 깨끗하게 잘라 다듬은 다음 따로 얼려 놓는데... 나중에 멸치다시나 육수 만들 때 한두개씩 넣은 국물맛이 더 감칠 맛 나거든요...


가위로 잘라 놓은 새우머리... 안에 새우살이 좀 아깝기는 하지만 육수용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잘라 줍니다..ㅎㅎ


머리를 분리하고 난 새우...


튀김 같은거 할 때는 꼬리 한마디 정도 껍질을 남겨 조리하기도 하는데 전 부칠 거라서 깔끔하게 꼬리까지 싹 벗겨 줍니다.

마지막 마디까지 배쪽을 갈라 껍질을 벗기고 꼬리부분의 껍질은 끝을 잡고 살짝 잡아당기면 보시는 바와 같이 쏙 빠집니다.

이 때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꼬리가 끊어지니 주의해서 살짝 잡아당기면 요령이 생긴답니다.


머리는 지저분한 수염들 다 잘라 버리고 눈부위까지 잘라 깨끗하게 다듬어 놓습니다.


다듬어 놓은 새우머리는 넓은 쟁반이나 접시에 겹치지 않게 펼쳐서 냉동실로 go~

이렇게 냉동실에서 완전히 얼면 꺼내어 하나씩 떼서 지퍼백에 넣고 다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그래야 새우머리를 쓰려고 할 때 하나씩 바로바로 꺼내어 쓸 수 있어요... 

뭉테기로 비닐에 넣어 냉동시키면 다 붙어 얼어서 새우머리 떼다가 열받죠...ㅋㅋㅋ


껍질깐 새우몸통은 등쪽으로 반을 갈라 내장을 꺼내 줍니다.

배쪽으로 가르기도 하는데 내장을 꺼내려면 등쪽으로 가르는게 더 쉽겠죠... 그리고 모양도 등쪽을 가르는게 더 예쁜것 같아요...


새우전의 문제점은 칼집을 넣지 않으면 새우가 똘똘 말려서 영 보기가 안좋다는 점이죠...

그래서 새우의 앞뒤로 촘촘하게 칼집을 넣고 양옆면에 길게 세로로 한번씩 칼집을 더 넣어 마디를 끊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새우에 칼집을 다 넣으면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줍니다.


동태살도 해동시킨 뒤 소금 후추 밑간하고 참기름을 붓으로 발라 줍니다.


조갯살은 소금물에 가볍게 행구어서 체에 받쳐 놓습니다.


아빠 생신이라고 부쳐가는 전이니 꾸미를 좀 얹어 가야할 듯 싶어서 미나리 잎을 작은 것으로 골라 잘 씻어 놓고...


장식용으로 청고추 홍고추의 꼬리에서 너무 크지 않게 1/3정도 위치까지만 얇게 원으로 썰어 놓습니다.


달걀은 잘 풀어서 소금간 하고 체에 걸러 알끈제거 후 사용합니다. 

동태살에 밀가루를 잘 묻혀서 달걀물 입히고 팬에 지지기... 아래가 웬만큼 익으면 위에 청고추 홍고추 하나씩 얹어 뒤집어 익혀 줍니다.



새우 밀가루 묻히기...

혼자 전부칠 때는 밀가루 묻히랴 달걀물 입히랴 팬에 지지랴... 바쁘기 그지 없죠... 손도 계속 닦아줘야하고...

밀가루 먼저 잘 묻히고 가볍게 털어서 한켠에 놓고 손 닦은 다음 가스불 켜고 달걀물 담가 팬에 올려 줍니다.

다 부치면 또 가스불 끄고 밀가루 묻히는 작업...


전을 부칠 때는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부쳐야 나중에 전이 마르지 않습니다.

새우전은 미나리 잎과 고추를 장식으로 올리고 부쳤어요...


조갯살도 밀가루 묻혀 잘 털어 준뒤...


새우전과 동태전 부치고 남은 계란물에 청고추 홍고추를 다져 넣습니다.


밀가루 묻힌 조갯살을 달걀물에 넣어 수저로 한숟갈씩 떠서 바지락 조갯살 전을 부쳐 줍니다.


완성된 해물 삼색전...


조개전은 소금간을 안해도 짭조름하니 맛있습니다.


칼집을 많이 줬는데도 꼬리가 살짝 휘었죠...


새우전 동태전 바지락 조갯살전







새우랑 조갯살 전이 풍미가 강해서 그런지 동태전이 맛이 밋밋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각자 집에서 조금씩 준비하고 회뜨고 해서 친정아빠 생신상 차려드렸는데 나가서 먹는 것보다 훨씬 좋네요...

준비해온 음식들 보고 서로 이야기도 하고 맛있으면 맛있는데로... 맛없으면 맛없는데로 다 인기있고 즐거운 식사였답니다.

H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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