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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Journey/Singapore

[싱가포르 여행] 3일차(7) _ 분탓스트리트 사테

by MyT 2015. 6. 5.

오차드 로드에서 호텔로 돌아온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싱가폴에서 거주했던 친구가 추천한 분탓로드의 사테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곰돌이는 낮에 너무 지쳤는지 호텔에서 안나가겠다고 떼를 써서 먹을 것 안겨주고 호텔에 남겨놓고 나왔답니다.


곰돌아빠와 직원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라우파삿 페스티벌 마켓 옆에 있는 분탓 스트리트 (Boon Tat Street)로 향했어요...

대중교통 편으로는 MRT 남북선(빨간색)과 동서선(초록색) 환승역인 Raffles Place역에서 하차, I번 출구로 나와 Lau Pa Sat Festival Market 표지판을 따라가면 됩니다.


Boon Tat Street에 도착해서 보니... 도로에 차량 통행을 아예 막고 사테 노점상들이 쭉 늘어서 있었으며 차량이 다니던 길에는 테이블이 깔려 있습니다.


숯불에 굽는 사테의 연기가 자욱한데... 의외로 운치있고 멋있는거 있죠... 


도로에는 사람들이 즐겁게 맥주 한잔씩 하고 있고... 양옆에 마치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조명까지 받아 웅장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답니다.



사테 구이집들이 번호를 가지고 쭉 늘어서 있는데 뭐 어느집이나 비슷비슷해요...

저야 처음 가는 관광객이니 아무데나 들어갔지만 싱가폴에서 살았던 친구는 자주가서 그런지 단골 번호집이 있더라구요...



자리를 잡을 때에는 사테를 굽는 곳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이 요령입니다. 가까이 앉으면 연기 장난 아닙니다.

번호있는 가게에서 사테를 시키고 테이블에 앉으면 메뉴판을 들고 해물요리나 볶음밥류를 주문받는 아저씨나 유니폼입고 맥주팔러 다니는 언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문하면 호커센터에 있는 식당에서 만든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갖다 준답니다.

친구가 여기서 맥주 주문하는 것보다 호커센터 안에서 캔맥주를 사 마시는게 좀 더 저렴하다고 해서 호커센터에 들어가 봤어요...


여기에 있는 호커센터는 Lau Pa Sat Festival Market이라고 하는데 팔각정 모양의 거대한 건물입니다...

lau pa sat은 중국 남방어로 ‘old market'이란 뜻인데 규모가 매우 크고 점심때에는 주위의 고층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로 가득 차는 곳이라고 해요...


저는 여기서 딤섬을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우리가 시킨 새우구이와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사테에요...




닭고기 사테...

달착지근한 양념이 발려서 숯불향이 도는게 정말 맛있었어요...


사테중에 제일 비싼 새우꼬치... 이것도 정말 기가막히 맛이었죠...


숯불에 그을려서 양념 때문에 탄부분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야시장 같은 이 분위기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즐기는 사테의 맛은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싱가폴 거주친구 말에 의하면 사테 자체의 맛이 이곳보다 나은 곳이 많지만, 다른 곳에서 먹으면 아무리 맛있는 사테라도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지 않고 많이 먹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위기가 음식 맛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이겠죠~

새우가 한 꼬치 2달러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는 한 꼬치에 60센트(우리 돈 5백원 조금 넘는 액수)로 저렴한 편이니 대략 어른 1명 당 20꼬치 정도 먹는다 치면 1인당 우리 돈 1만원 정도에 푸짐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어 물가 비싼 싱가폴에서 착한음식이 아니라 할 수 없죠...ㅋㅋ


아래 내용은 YourSingapore 에서 발췌한 내용이에요...


흔히 한 번에 꼬치 10개씩 제공되는 사테는(꼬치는 낱개로도 판매 가능) 매콤달콤한 땅콩 소스와 잘 어울리며, 보통 잘게 썰어놓은 양파와 오이, 그리고 천을 짜듯 엮은 코코넛 잎에 말레이 쌀떡을 싼 케투팟(ketupat)을 곁들여 내놓습니다.

흥미롭게도 처음 땅콩 소스(향신료와 땅콩 빻은 것으로 만듦)를 곁들여 내기 시작한 곳은 필리핀이었는데, 필리핀의 식민 군주인 스페인 사람들은 남미를 통치하는 동안 레시피를 알게되었고, 이를 다시 필리핀에 소개하였습니다.

오늘날 사테에 사용되는 꼬치는 공장에서 가공한 대나무 막대이지만, 수백 년 전 처음 고기를 꿸 때 사용한 꼬치는 코코넛 잎의 마른 잎줄기로 매우 소박했습니다. 사테는 갈색 빛의 윤기가 돌도록 열심히 기름을 바르면서 숯불 위에서 직접 구워줍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말레이 요리 중 하나인 사테는 꼭 먹어봐야 할 요리로, 이스트 코스트 푸드 라군(East Coast Food Lagoon)과 24시간 열리는 유명한 라우 파 사트 페스티벌 마켓(Lau Pa Sat Festival Market)을 비롯하여 많은 노천 음식점, 레스토랑 및 푸드 센터에서 판매됩니다. 라우 파 사트 페스티벌 마켓에는 사테만 파는 전문점이 자그마치 12곳이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등장한 돼지고기 사테는 중국인 사테 상인들이 들여왔는데,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사테는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Lau Pa Sat Festival Marke에서 시킨 에그누들프라이드...


야채모듬...


코코넛 쉬림프


이렇게 3일차의 저녁만찬은 끝이 났구요...

싱가포르 귀국이후에도 가장 오래 기억남는 장소와 시간들이었답니다.

다시 가면 꼭 들러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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