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부침개를 부르는 날씨죠... ㅎㅎ
주말에 김장도 했겠다 묵은지 대방출을 위해 김치전 부쳐 봅니다.
김치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 뭐 레시피가 있겠냐 싶지만은...
반죽의 농도라든지... 김치의 상태와 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식감과 맛을 좌우합니다.
[재료]
부침가루 200g
옥수수전분 200g
찬물 600ml
김치 1/4포기
참치캔 또는 오징어나 새우살
식용유
먼저 김치전의 반죽이에요
부침가루와 옥수수전분을 반반 섞어서 만드는데...
옥수수전분을 반 섞어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부침반죽이 됩니다. 감자전분이나 고구마 전분은 붙어서 옥수수전분을 주로 사용합니다. 맛도 훨씬 고소하죠.
찬물에 개서 덩어리 지지 않게 체에 한번 걸러주면 매끈한 반죽이 완성됩니다.
이때 중요한건~!
가루와 물의 비율이죠... 반죽이 너무 되면 전이 딱딱해지고 묽으면 입안에서 질척거리기 때문에 반죽의 농도를 잘 맞춰주는 것이 맛있는 전의 비결입니다.
부침가루 1(g) : 옥수수전분가루 1(g) : 물 3(ml)
단위는 다르지만 1:1:3으로 기억해서 반죽의 농도를 맞춥니다.
오늘은 부침가루 200g, 옥수수 전분가루 200g, 물 600ml 계량했습니다.
이렇게 반죽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김치전 뿐만 아니라 내용물 바꾸어 다른 부침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김치가 맛있다면 김치국물 3큰술 정도 넣어 색을 내줍니다.
김치가 너무 시거나 익어서 맛이 없으면 국물도 맛없기 때문에 대신에 고추가루를 넣어주시면 되요.
김치전이니까... 김치가 맛있으면 오케이죠~ ㅎㅎ
그치만 완전 신김치면 물에 헹궈서 꼭 짜서 넣어주세요.
간혹 설탕을 넣기도 하는데... 잘 헹궈 넣으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답니다. 대신에 고추가루를 좀 더 넣어줘야겠죠.
다음으로 중요한 건~!
김치와 반죽의 양이에요... 김치가 주인공이라고 너무 김치를 듬뿍 넣으면 짜고 김치만 씹히겠죠...
부추전이나 파전은 내용물 듬뿍 스타일로 만들지만 김치전은 반죽보다 많이 넣지 않습니다.
반죽가루 400g 분량에 익은김치 1/4포기정도 넣어 준답니다.
저는 김치 담글 때 젓갈류는 생새우와 새우젓, 멸치액젓만 쓰기 때문에 속까지 다 잘라서 넣어 줍니다.
김치가 너무 적을 것 같지만...
반죽이 맛있기 때문에 전의 김치와 익은 반죽을 같이 먹으면 짜지 않고 적당합니다.
김치가 맛있으면 여기까지만 하고 부쳐도 완전 맛있는 김치전이 되지만...
해물이나 고기를 넣어주면 더 맛있겠죠~
갈은 고기나 채썬 오징어, 다진 새우살 등을 넣곤 했는데 오늘은 인터넷 백종원 레시피의 참치캔을 넣어 봤어요.
참치캔 2개를 기름기 쏙 뺀 다음 으깨어 넣었습니다.
달구어진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한국자씩 떠서 부치기...
다음 중요한 것은~!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부쳐야 전이 마르지 않습니다.
건강 생각해서 기름양 줄이면 전이 맛이 없어요... ㅎㅎ 걍 먹지 않는게...
가장자리가 익어 색이 바뀌면 뒤집어서 꾹 눌러 주세요. 중불에서 양 쪽을 노릇노릇하게 부쳐주면 김치전 완성.
한국자씩 떠서 손바닥만하게 부쳤기 때문에 큰 거 한장보다 바삭한 가장자리가 상대적으로 많겠죠~ ㅋㅋ
옥수수전분이 들어가서 겉과 가장자리 완전 바삭~ 속은 쫄깃~
반죽이 맛있기 때문에 안의 김치와 잘 어울립니다.
참치를 넣으니 반죽에서 참치가 씹혀서 맛있네요. 참치의 비린맛은 전혀 나지 않아요...
ㅎㅎ 이건 접대용 버전~
손님 상에 얌전히 낼 때, 원형틀로 찍어서 세팅합니다.
물론, 가장자리 맛있는 부분은 제가 먹었구요...ㅎㅎ
평범한 김치전이지만 세팅하니 고급져 보이죠~
이렇게 만들면 식어도 밀가루 냄새 나지 않고 맛있습니다.
글루미 먼데이였는데 남편과 김치전에 술 한잔 나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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