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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Kitchen/별미, 일품요리

제사음식 재활용 _ 팔각을 넣어 만드는 챠슈

by MyT 2017. 11. 28.

제사음식 재활용 두번째 편입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수육은 각종 전들에 밀려 냉장고 한구석에서 천대 받다가 그냥 잘라서 구워 먹거나 시간이 너무 지나 쓰레기통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꼭 잘먹겠다고 다짐하고서 인터넷 뒤져 차슈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차슈는 차사오라고도 하는데 돼지고기 등심이나 삼겹살을 양념에 재워 통째로 조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차슈는 광동어 발음인데 차(叉); 갈고리에 꿰다, 샤오(燒); 불에 굽다 라는 뜻이랍니다.

양념은 간장베이스에 팔각과 향신채를 넣어 만들어요. 일본의 라멘 고명으로 올라가는 차슈라멘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음식입니다. 


[재료]

통삼겹 1000g (저는 제사수육으로 대체)

쪽파 다진것 / 통깨

*조림장 재료

물 4Cup

간장 1/2Cup

맛술 1Cup

올리고당 1/4Cup

대파 2줄기

마늘 5알 편 썬 것 

생강 1쪽 편 썬 것

베트남 고추 말린 것 2개

통후추 1큰술

월계수잎 2장

팔각 1개


먼저 통삼겹을 팬에 돌려가며 바삭하게 구워 줍니다.

저는 제사상에 올라간 수육을 사용했습니다.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주세요...

저는 대파 한단을 사면 잎부분과 뿌리부분을 잘 다듬어서 얼려 두었다가 이렇게 조림장이나 육수낼 때 사용합니다.


조림장이 끓어 오르면 구운 통삼겹을 넣고 양이 반이 되도록 조려 줍니다.


중간중간에 고기를 돌려가면서 간장물이 잘 배어 들도록 조려 주세요... 조림장도 끼얹어 가면서~


조림장이 반으로 줄어들고 고기도 간장물이 잘들면 건져서 따로 놔두고요...


조림장은 채에 걸러 국물만 받아놓습니다.


통삼겹은 슬라이스해서 썰고...


넓은 팬에 조림장 국물을 넣고 끓어올라 걸쭉해지면 썰어놓은 삼겹살을 넣어 앞뒤로 살짝 익혀 주세요...


익힌다기보다는 앞뒤로 조림장을 묻혀준다 생각하면 됩니다.


완성된 챠슈를 그릇에 담고 쪽파 다진 것과 통깨를 올려 세팅하면 끝~


근사하게 한 접시 완성되었습니다.


남은 챠슈는 썰지말고 통으로 국물 안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가 먹을 때 썰어서 팬에서 다시 조리하면 됩니다.


반덩이 남겨 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조리해서 먹은 거에요...


겉에 팬에 구워진 면은 바삭하고 고기 부분은 야들야들 부드럽고 쫀득함도 있는 식감입니다.

달콤 짭짜름한 조림장이 향신채 덕분에 돼지고기의 식감과 풍미를 한껏 살려주고 있네요~

ㅎㅎ 저희집 남자들, 제사상에 올라간 돼지고기 수육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맛있다고 냠냠~~

너무 맛있게 잘드셔서 다음엔 통삼겹 사다가 다시 만들어 드려야 할 듯... ^^


차슈 먹고 남은 조림장 국물은 제사상에 올라갔던 조기찜의 생선을 넣어 한번 조려 줬더니 완전 근사한 데리야끼 생선 조림이 완성되었지요...


생선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차슈 조림장 덕분에 제사음식 재활용을 훌륭하게 성공하였습니다~ ^^

다들 믿기지는 않으시겠지만 다음 제사가 은근 기대된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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