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독일에 사는 친구가 현지에서 파는 소스를 몇 개 보내 주었어요...
그 중에 칵테일 소스가 한 병 있기에 칵테일새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칵테일 새우는 전채나 스타터로 많이 나오는 음식인데요... 왜 이름이 칵테일새우일까 궁금하더라구요...
인터넷을 좀 검색해보니
1. 칵테일소스가 우리나라가 원조라는 뭐 이상한 이야기도 있고...
2. 칵테일새우는 꼬리 부분만 남기고 껍질을 벗긴 뒤 내장을 제거한 냉동 새우를 말하는데, 새우의 꼬리가 닭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칵-테일(cock-tail)'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사실 2번 이야기가 좀 신빙성이 있었지만 해외 자료 찾아보니 1920년대 부터 영국에서 마리로즈소스같은 칵테일소스와 함께 새우나 굴을 칵테일글라스에 담아 찍어 먹은 데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마리로즈 소스(Marie Rose sauce)는 토마토, 우스터소스, 홀스래디쉬, 마요네즈, 후추 같은 것을 섞어서 만드는데 칵테일 소스로 잘 알려져있고... 미국의 싸우전 아일랜드 소스와 약간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칵테일 새우를 만들어 보도록 할께요...
냉동실에 얌전히 보관되어 있던 대하 한박스를 꺼내 해동시켰습니다.
머리는 나중에 육수 만들 때 사용하려고 따로 떼어서 두었구요... 껍질은 꼬리와 마디 하나 남기고 깔끔하게 벗겨놓았습니다.
그리고 등 쪽에 칼집을 내어 내장을 제거 한 뒤 약간 깊게 베어 줬어요... 데치고 나면 꽃처럼 벌어진 모양으로 만들려구요...
새우를 데칠 때 육수나 소금물에 데치는데 저는 그냥 라임 좀 짜서 넣고 익을 정도로만 살짝 데쳤습니다.
해산물은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잖아요...
친구가 보내준 독일의 헬리겔사의 칵테일 소스...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새우가 다 데쳐지면 찬물에 식혀서 칵테일 컵에 세팅해 줍니다.
라임도 한조각 같이 꽂아 주고 가장자리에 새우를 걸쳐 주었어요... 가운데에는 칵테일 소스를 넣었구요...
파티용 전채요리가 근사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소스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겠네요...
맛은 어떨까 궁금하지요~
일단 새우는 적당히 잘 데쳐져서 부드러운 듯 탱탱한 질감이었구요... 칵테일 소스는 약간 달착지근하면서 상큼한 맛이에요...
칵테일소스에 찍어 먹으니 새우의 감칠맛이 더욱 상승되는 듯 합니다.
친구 덕에 멋진 전채요리를 금방 손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었어요... 소스만 해결되도 일이 한결 간단하네요...ㅋㅋ
그리고 헤리겔사의 칵테일 소스가 맛이 좋아서 다른 요리에도 잘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asty Kitchen > 별미, 일품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하로 만드는 새우커틀렛, 새우까스 (0) | 2014.11.12 |
---|---|
신김치로 만드는 두부김치 (0) | 2014.11.05 |
생율 넣어 무치는 수제 도토리묵 (0) | 2014.09.29 |
이태리 스타일의 토마토소스 햄버거스테이크 (2) | 2014.05.30 |
매콤하고 상큼하게 문어초절임 (0) | 2014.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