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국수호박을 삶아 비빔면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국수호박은 올해 처음 심어 본 종자에요... 의외로 아주 쑥쑥 잘자라는 녀석이죠...
어떻게 국수가 될까 궁금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삶아서 비비기만 하면 면처럼 쭉쭉 찢겨 나온답니다.
수확한 뒤 약간의 후숙을 하는 것이 좋다 해서 냉장고에 저장해 뒀었는데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보고자 매콤새콤하게 비빔면으로 한번 만들어 볼께요...
녀석의 생김새는 멜론스럽기도 하고 개구리참외 같기도 하고... ^^
반으로 갈라보니 과육이 결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운데 씨는 긁어 내고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어 삶았습니다.
삶는 시간은 대략 13분~15분 정도...
호박을 어느정도 삶아야 하는지 좀 고민 됬었는데요...
13분 정도 삶아서 하나를 찬물에 담가 식히는 동안 다른 하나는 그대로 삶은 물에 담가 놨었어요...
처음 꺼내서 삶은 아이는 약간의 아삭거림이 있는 식감이었구요...
삶은 물에서 뜸들였던 아이는 완전 익어서 호박 맛같은 구수한 맛이 조금 났습니다.
비빔 국수를 만들기에는 처음 정도가 괜찮은 것 같네요.
찬물에 식히면서 껍질을 꾹꾹 누르니 내용물이 아래처럼 빠져나옵니다.
저것들을 손으로 비비면 마치 국수처럼 결결이 찢어져요...
정말 국수처럼 아주 길지는 않지만 신기하게 결결이 찢어져 면같아 보입니다.
비빔면에 얹을 야채 삼총사!
국수호박의 물기를 쫙 빼고 비빔장에 비벼 야채를 올리고 깨를 갈아 마무리~~
아참, 참기름 몇방울도 빼먹지 말구요...
맛이요...?
우왕~~ 진짜 맛있죠... 식감도 좋구 맛도 있고 게다가 밀가루 면도 아니니 건강한 면 아니겠어요...
내년에는 국수호박 많이 심어야 겠습니다.
새로운 식재료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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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미천한 블로그에 갑자기 방문자 수가 폭발하여 봤더니 이포스팅이 다음 View에 베스트 이미지로 떴네요...
ㅎㅎ 앞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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