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호텔 앞에서 라차섬 투어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데 8시가 좀 넘자 한 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 오시더군요...
라차섬 투어차량 기사아저씨... 골목으로 차를 못가저 오시고 대로에 세워 놓으셨더라구요.
승합차에 오르니 이미 거의 픽업이 끝난 듯 했어요... 우리 가족 다음에 정실론의 밀레니엄 리조트에서 커플 한쌍 마지막으로 태우고 출발했으니까요... 음... 그 커플 넘 늦게 나와서 사람들 다 조금씩 짜증난 듯... 투어 픽업차량을 이용할 때 시간을 좀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라차섬 투어는 한국인 전용 투어이기 때문에 모두 한국사람이었지만 대부분 투어를 외국인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시간 안지키면 기다려야 하고 민폐 끼치고 나라망신인거죠...
아침에 호텔 로비에서 차 기다리고 있는데 같은 호텔에 묵은 중국인 신혼부부 커플이 로비 옆 식당에서 밥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커플이 타려는 투어 차량이 왔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밥 다먹고 다시 방에가서 짐싸가지고 나오더라구요... 기사아저씨 완전 맛간 표정으로 태국어로 욕하는 듯 했고... 차에 앉아 있던 다른 일행들 어이 없는 표정들이었죠...
하여간 우리가 탄 승합차는 어느새 찰롱베이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니 야외 레스토랑 같은데로 안내 되었어요...
여기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와 물을 주었습니다...
이번 투어의 한국인 가이드... 이름을 미처 못 물어 봤는데 친절하고 잘생기고 넘 멋진 청년이었죠... ^^;;
태국에서 5년째 생활하고 있다는데 정말 말안하고 가만 있으면 태국 사람인줄 착각 할정도로 구리빛이에요...ㅋ
우리 곰돌이와도 잘 놀아줘서 고마웠죠... 자기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바람직한 청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꼭 태국에서 성공하시길...ㅋ
라차섬까지 40분정도 스피드 보트를 타고 달렸습니다.
우기라 파도가 장난 아니었죠. 우리가 가기 전 주만 해도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투어 못나갔다고 합니다.
다행히 우리는 여행내내 햇빛이 쨍했던 행운이 따라줬답니다...
저는 피피섬에 이미 스피드보트 타고 너무 힘들게 간 경험이 있어서 일부러 아침도 안먹이고 멀미약도 한국에서 준비한거 먹이고 단단히 준비하고 갔어요. 그리고 투어도 피피섬 보다 가까운 라차섬으로 정했구요...
가이드분께서 하는 말이 피피는 파도를 직접 맞기 때문에 비껴맞는 라차섬 길보다 더 힘들다고 하네요...
라차섬에 도착하면 스노쿨링 전용배로 갈아 탑니다.
짐은 스피드 보트에 놓고 옮겨 탔는데 같이 온 일행중에 2/3정도가 심한 멀미와 구토로 정신 못차리고 있었어요...
게다가 어린 여자아이들 2명과 아기까지 데리고 온 일가족이 있었는데 넘 멀미가 심해서 스노쿨링 못하고 바로 섬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우리가 타고 온 스피드 보트...
스노쿨링 전용 보트...
스노쿨링 전용 보트는 바다에 정박해 놓고 스피드 보트로 이동시켜 줍니다...
스노쿨링 넘 좋아하는 저는 바다 속에 들어가면 거의 안나오죠... ㅋㅋㅋ
피피보다 시간도 많이 주고 예쁜 고기들 넘 많아서 진짜 오랫동안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었어요...
곰돌아버님이 찍은 저에요~
방수 카메라 팩을 이용해 찍은 우리 곰돌이... 머 폼만으로는 거의 잠수부 수준이죠...ㅋㅋ
배에서 간단한 음료와 과일을 먹고 스노쿨링을 마친 뒤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섬의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우기에는 파도가 거세서 섬 뒤쪽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육로를 이용해 더라차 리조트 쪽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더라차 리조트의 게스트클럽인 '클럽델마'에서 식사도 하고 풀장도 이용하는 투어거든요
플라스틱 통을 연결해 만든 선착장...
더라차 리조트까지 타고갈 버스... 옛날 전쟁영화에서 군인들 타는 차 같죠...^^
더라차 리조트에 도착하여 간단한 이용설명을 듣고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래 보이는 곳이 클럽델마의 식당이에요...
햇빛도 너무 쨍하고 바닷물에 쩔은 몸의 끈적임 때문에 빨리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식당에 가고 싶었어요...
가이드 분이 여기의 식사는 정말 잘 나오는 거라고 누누히 말씀해 주셨으나 사실 배고파서 맛있는게 반이었던거 같아요...
생각보다는 부실한 느낌... 게다가 우리 가족에게는 푸켓에서의 공식적인 첫 식사였는데... 좀 아쉬웠죠...
그리고 저는 태국 음식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곰돌이와 곰돌 아버님은 먼가 '이상한 향' 때문에 불만이었죠...
ㅋㅋㅋ
좀 성의 없어 보이는 샐러드... 당근채는 머지...
볶음밥과 야채볶음
제가 너무 사랑하는 프릭남쁠라... 청량고추같이 매운 고추를 다져넣은 피쉬 소스에요...
볶음밥에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곰돌아버님은 피쉬소스의 젓갈냄새에 고개를 절레절레~
여기는 유난히 고추를 많이 넣었는데 저는 고추만 건져서 밥에 뿌려 먹었답니다...
튀긴 생선 볶음과 닭 매운 볶음 정도...
야채스프
파파야, 수박, 파인애플. 용과
여기까지가 음식의 다에요...
제가 먹기 위해 한접시 담아왔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두번 먹어주고...
과일 한접시 먹고 끝냈어요...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클럽델마의 풀장에서 놀거나 앞의 바닷가에서 놀거나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햇빛이 너무 쨍해서 비치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올때 보니까 안쪽에 파라솔이 따로 모아져 있더군요.
갖다 달라고 할 걸 그랬어요...
바다가 보이는 풀장.
풀장에서 바라본 라차섬의 바다... 너무 너무 이뻐서 말이 필요 없어요~
해변으로 나가는 입구에 놓여있는 발닦는 곳입니다...
여기서 발의 모래를 씻고 들어오라고... 바가지가 넘 귀여워 갖고 오고 싶었답니다.
풀장에서 수영하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죠.
백사장이 넓어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의 색상이 정말 예술~
아쿠아슈즈를 신고 놀러다니는 우리 곰돌이. 아쿠아슈즈 정말 잘 신었어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 쪽으로 가면 로컬 맛사지 샵들이 있어요...
우기라 바다 물에 깊이 들어가 수영하기에는 파도가 거친 편이구요... 대신 백사장이 넓어서 저렇게 해변에서 논답니다.
바다와 풀장에서 좀 놀다가 더라차 리조트를 좀 둘러 보았습니다...
안쪽까지 들어가 보지는 못했구요...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클럽 델마로 들어가는 입구... 아무나 들어오지말라고 푯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의 오른편으로 아이스크림집이 하나 있어요...
여기서 우리 곰돌이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가이드 분들이 계셔서 아이스크림 사드렸어요.
이렇게 아쉬운 라차섬의 투어를 모두 마치고 다시 미친듯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돌아 왔답니다.
어린아이나 연세 많으신 분들을 모시고 가는 분들은 스피드 보트는 좀 고려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이용한 한국인 전용 라차섬 투어는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 가이드 분들이 친절하게 잘 설명도 해주시고 클럽 델마 이용하는 것도 좋았구요...
좀 저렴한 상품을 이용하시면 리조트 밖의 비치에서만 있는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피피는 큰배 타고 가서 숙박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하루 투어로는 라차섬이 좋은 듯합니다.
라차섬도 피피섬 못지 않게 아름답고 이쁜 섬이에요.
피피섬 투어는 여기 저기 다녀서 시간이 늘 쫓기는 것 같았는데
라차섬 투어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스노쿨링도 하고 섬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좀 여유로웠답니다.
정말 다시 가고 싶은 섬입니다. 지금도 에메랄드 빛 바다의 파도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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