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까페나 Coffee Shop가면 팥빙수 한그릇에 12000원 정도 합니다. 팥은 몸을 차게 하여 더위를 이기는 음식이라 저희집 남자들도 날이 더워지니 팥빙수를 많이 찾네요... 저는 토핑중에 싫어 하는 것이 올라가기도 하고 팥이 너무 달아서 시중에 파는 팥빙수가 못미더운 구석이 많습니다.
몇 년 전에 팥빙수 기계와 세트를 구매하여 한철 집에서 열심히 해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팥빙수 기계는 수동이나 전동이나 한철 지나면 날이 무디어져 그 다음해에는 잘안된다는 사실을 한 3개 정도 없앤 뒤 깨닫게 되었죠... 그뒤로는 절대 집에서 안해 먹었구요...
이번에는 마트에서 파는 팥빙수 세트대신 유기농 팥과 유기농 설탕으로 팥토핑을 만들고 유기농 우유를 얼려 팥빙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니 팥빙수 기계없이 우유를 얼려 우수한 빙질의 팥빙수를 만드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
[팥토핑 만들기]
유기농팥 500g
유기농설탕 1Cup
올리고당 1/2Cup
소금 1/2 T
먼저 유기농 농산물을 파는 쌀농부에서 유기농팥을 주문하였습니다. 팥을 주문하면서 본건데요... 팥이 이맘때쯤 되면 벌레를 먹기 때문에 햇볕에 잘 말려 준답니다. 그래도 벌레가 생기는데 벌레도 안먹는 깨끗한 팥보다 벌레도 먹는 팥이 더 건강한 팥이 아니냐고 하더군요... 전에는 벌레보면 웬지 지저분하고 혐오스러웠는데 생각해 보니 그 연약한 벌레도 먹는데 사람에게 나쁠리가 있겠나 싶더라구요... 깨끗이 씻어 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하여간 팥을 주문하여 씻어 보니 벌레먹은건 별로 없더라구요... ^^
잘씻은 팥을 먼저 한번 삶아 줍니다. 삶아진 물을 따라버리고 찬물에 다시 삶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배탈이 난다고 하죠...
끓으면 설탕을 넣고 팥을 삶으면서 저기 보이는 거품은 숟갈로 계속 걷어내 주세요... 저기에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상 안 걷어내는 분도 있다는데 저거 안걷어내면 팥이 나중에 씁슬해 집니다.
터질정도로 푹 물러질 때까지 삶은 뒤 소금과 올리고당을 넣고 자작 자작 할 정도로 조려 줍니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팥토핑이 완성 되었습니다. 식으면서 국물이 없어지기 때문에 잘박잘박 할 정도로 국물이 있어야 해요...
유기농 우유를 지퍼락 작은 사각 용기에 얼립니다. 우유는 잘 안얼어서 하룻밤 얼리면 숟갈로 부셔질 정도가 되지만 하루 이상 얼어서 단단해지면 뒤집어 흐르는 수돗물에 잠시 대고 있으면 됩니다. 우유얼음이 용기에서 뚝 떨어 집니다. 그러면 도마에 놓고 칼로 썰어 주면 되죠...
팥토핑을 먼저 바닥에 깔고... (비벼 먹기 쉽게 하기 위해서^^)
우유얼음 담고...
나머지 토핑은 취향대로... 전 씨리얼과 팥을 더 올렸어요...
이건 산딸기도 올린 거...
간단하고 건강에도 좋은 팥빙수... 아이와 남편도 넘 좋아 합니다.
올여름은 한동안 팥빙수로 후식을 먹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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