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은 예로부터 오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잔칫상을 장식해 온 과자입니다.
마른가루를 꿀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내는 것인데 다식판에는 "수복강녕" 등 인간의 바램, 또는 자연과 친숙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동물이나 꽃 모양을 음각해 놓았습니다.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과정 교재 참조)
오늘 만든 다식은 노란콩, 푸른콩, 밀가루, 흑임자로 만든 4색 다식입니다.
아래 사진은 콩을 손질하여 볶았는데... 이정도로 껍질이 갈라지면서 고소한 냄새가 날 정도로 볶으면 됩니다.
볶은 콩을 가루내어 시럽에 반죽하고 있습니다.
아주 되직하게 반죽하여야 다식이 잘 만들어 지기 때문에 반죽의 농도에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다식 틀에 반죽을 넣는 모습...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넣고 있어요...
ㅋㅋ 포즈가 좀 무섭죠...?
다식과 함께 마실 음청류로 배숙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배수정과라고 하며 문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문배 대신 일반 배로 만듭니다.
배를 예쁘게 잘라서 통후추를 박아 주고...
설탕물에 배가 약간 투명하게 익을 정도로 뭉근하게 끓여 주면 됩니다.
우리 조에서 완성한 다식과 배숙...
흑임자가 너무 무르게 반죽되서 모양이 정확하지 않았어요...
다음은 우리 선생님들께서 만드신 다식과 배숙입니다.
*하기 사진들은 궁중병과연구원의 선생님들 작품을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무단도용하시면 안됩니다.
밀가루를 볶아서 익힌 다음 시럽으로 반죽한 다식
동물모양 다식
콩가루 다식
흑임자 다식
아래 보이는 사진이 문배입니다.
일반 배로 만든 배숙
평소 명절 때나 가끔 먹는 다식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먹어보니 콩가루 다식은 마치 캬라멜 같더라구요...
배숙은 미처 식지 않아서 맛이 좀 그랬지만 차게 해서 마시면 좋은 음료로 대접할 수 있겠어요...
다식의 재료를 좀 더 연구하고 응용하면 다양한 다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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