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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Life/살레시오 부모교육

살레시오 부모교육 _ 전능환상

by MyT 2013. 10. 11.

살레시오 부모교육 세번째 강의.


*강의에 대한 다음 글은 살레시오 부모교육에 대한 공식적인 글이 아닌 제 개인적인 느낌과 정리 입니다. 


오늘은 '전능환상'에 대한 강의 입니다.


Graphic by http://dryicons.com



1. 의존의 3단계

위니캇은 엄마(또는 엄마의 대체자)와 아이의 의존관계에 의해 아이의 발달을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태어난 아기는 엄마와 가장 가까운 관계로 인해 절대적인 의존적인 상태에 있게되고, 음식과 돌봄, 생존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공급받게 됩니다. 엄마는 충돌(다른 공격)으로부터 아이의 현실성(현재)을 보호 합니다. 

이런 절대적 의존시기에 엄마는 이런 '모성적 돌봄'을 해야할 필요가 있고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모성적 돌봄'에서 자신의 삶으로 관계지향의 변화를 갖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는 '모성돌봄의 박탈'을 경험하며 독립을 향해 자라갑니다.

이시기에 충분한 모성돌봄, 안아주기 등이 결핍되면 정신병적인 원인이 내재되어 자라게 됩니다.


아기는 이 시기에 엄마에 대한 의존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잠시간 떨어져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 납니다.

존재의 연속성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 연속성이 깨지면 정서적인 성장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성격장애나 반사회적인 병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실제적인 돌봄 없이 뭔가를 할 수 있는 수단을 발달 시킵니다. 지적인 이해력 발달과 사회적 관계에 참여 하며 개개인에 대한 존재감과 독립심을 갖게 됩니다. 



2. 촉진적 환경(facilitating environment)


'촉진적 환경'이란 위에서 말한 절대적 의존기의 유아에게 안아주기,즉 모성적 돌봄으로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유아의 절대적인 안정과 평화, 사랑이 보장되는 어마의 품과 같은 거죠. 마치 달걀을 품어주는 것 같은 따뜻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전능환상


유아가 엄마에게 의존하는 시기 동안 아이가 울면 즉각적으로 젖을 물리면 아이는 스스로 대상(젖가슴)을 창조했다는 

'전능 환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가 세상과 매우 창조적으로 접촉하게 하며 전능환상의 '침범'에 대한 세련된 전략을 발달시키게 합니다. 

전능 환상의 경험이 없다면, 즉 아이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해주진 않거나 촉진적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아이는 외부현실과 관계성을 경험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없고 심지어 현실에 대한 개념 조차 형성 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춥거나 고통을 느껴 울 때 적절하고 즉각적인 반응은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은 되는구나'라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는거죠...

이런 전능환상은 점진적인 '모성돌봄의 실패'를 통해 내가 최고라는 인식에서 점차 편안해지며 행복해지는 길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모성돌봄의 실패' 라는 것은 말 그대로 부정적인 뜻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를 낳았을 때의 절대적인 모성애의 상태에서 아이가 점점 자랄 수록 아이와 분리를 통해 독립적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성돌봄의 실패를 아이가 경험하지 못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서도 애기처럼 행동하거나 응석받이로 자라기도 합니다. 이후 성인이 되면 충동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성격장애도 가질 수 있죠...

그래서 아이를 옆에 끼고 황제처럼 키우면 안되나 봅니다. 

이렇게 건전한 모성돌봄의 실패를 경험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먹고 싶거나, 놀고 싶거나, 또는 자고 싶을 때...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능환상에 대한 '침범'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불안한 정서를 만들게 됩니다. 욕구에 대한 반응이 없을 때, 정서적으로 존중 받지 못할 때... 아이는 감정, 즉 기분이 나빠지고 의욕이 상실 된다고 하네요...


4. 멸절체험

'침범'을 통한 멸절체험은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되고 이후 성장과정에서 깊은 불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전능환상이 침범 당함으로서 생기는 멸절체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초적 고통은 존재의 멸절을 느끼는 극심한 불안상태입니다. 이때 받은 상처는 자라면서 꿈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오늘의 느낀점

아이가 태어나서 24개월이 될 때까지 엄마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내가 홀딩을 잘해줬었는지, 촉진적 환경을 잘 형성해 줬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네요...

출산 후 5개월부터 다시 직장을 다녀서 엄마의 부재 부분에 대한 후회감도 있지만 수녀님께서 말씀하신 엄마가 직접 봐주지 못할 경우의 대안에 해당하는지라 좀 안심합니다.

위니캇이 엄마가 직접 봐주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라고 했답니다.


1. 환경을 바꾸지 말고 일관된 장소에서의 양육

2. '성격이 좋은 사람'이 봐줘야 함. => 아이의 눈을 보고 마음을 읽어줘야 함

3. 연속되는 엄마와의 관계가 필요함 => 잘 때 품어주기.


다행이도 저는 1,2,3 모두 해당하는 경우여서 약간의 안도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직장맘이 저같은 경우는 참 힘들겠죠...

특히 애봐주시는 분이 속썩이는게 다반사거든요... 저는 운좋게 좋은 분이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3년동안 일관되게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봐주십니다. 부모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아이를 키워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린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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