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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Kitchen/음료, 술

2017년 매실주 담그기

by MyT 2017. 6. 30.

올해도 어김없이 매실주를 담았습니다.

이제는 매실청보다 매실주를 더 많이 담게 되네요... 작년에는 황매10키로 홍매 20키로 했는데 올해는 청매 5키로 황매20키로 홍매 20키로 했습니다. 


6월초에 아시는 분이 매실을 5키로 선물해 주셔서 금매를 만들었어요.

금매는 매실을 쪄서 햇볕에 말린 것을 말하는데 이걸로 매실주를 담그면 향과 색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예약 주문한 매실들이 오려면 날짜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선물받은 매실로 만들어 봤습니다.

금매 만드는 방법은 청매실을 3분정도 쪄서 과육이 완전 쪼그라들때까지 햇볕에 말린다고해요.

저는 청매는 잘 안쓰고 익힌 황매로 술을 담그기에 청매 받은 것을 상온에 2일 정도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말랑해지면서 누르스름한 기가 돌더라구요... 뭐 물론 나무에서 익은 황매만큼은 아니지만 단단한 청매가 좀 물러졌어요...


처음에 잘 씻어서 찜통에 넣고 3분간 쪄봤는데... 

붙여 놓은 부분은 얼룩덜룩 쪄지는 것 같고 터지는 부분도 있고 해서 삶는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물이 끓으면 매실을 넣고 1분간 중불에서 끓이고 2분간 약불에서 끓였습니다. 

단단한 청매가 아니기 때문에 센불에서 삶으면 매실이 터져버립니다.

터진 매실은 매실주 만들 때 쓸 수 없어서 너무 많은 양을 넣지 말고 안터지게 살살 다루며 조심해서 삶아줘야 합니다.


삶기 전의 매실


삶은 다음 매실...

노랗게 잘 삶아졌죠... 이걸 햇볕에 말리는데 그래서 금매라고 하나 봐요.


왼쪽이 안익힌거 오른쪽이 물에 삶아 익힌 매실...


터진 매실이에요... 불이 너무 세면 터집니다. 매실을 살짝 익히는 거라 생각 하심 될 거 같아요.


아파트 저층에 사는지라 햇볕에 매실을 말릴 처지가 아니어서 그냥 건조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건조기에 터지지 않게 조심스레 펼쳐서 하루 반나절 정도 말렸습니다.


과육이 완전 쪼그라들고 잘 말려졌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금매는 팩에 넣어 주문한 황매가 올 때까지 잘 보관해 놨습니다.


드디어 6월 중순에 남고품종 황매 20키로가 도착했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하루저녁 채반에 잘 말린 뒤 꼭지를 이쑤시개로 모두 제거합니다.


10리터 담금주병에 황매실 4키로, 소주25도 6리터, 감초 40g 넣었습니다.

그리고 말려 두었던 금매는 말리기 전에 5키로였는데 말린 다음에 무게 재보니 1키로더라구요...

10리터 담금주 병에 금매 1키로, 소주 25도 병목까지, 감초 40g 넣었습니다.

내년에 금매주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 지네요... ^^


6월 말이 되니 홍매로 익힌 황매 20키로가 도착했습니다.

날이 가물어 그런지 상태가 작년보다 별로 안좋더라구요... ㅠㅠ


잘씻었서 물기 완전이 뺴고 지난번 남고품종 황매로 만든 것과 동일한 분량으로 담그었습니다.


이 사진은 작년에 담갔던 홍매실주 거른 모습니다.

매실 건져내고 병입해서 잘 보관해 두었죠...


드셔보신 분들의 평으로는 일반 황매실로 만든 매실주는 드라이하면서 뒷맛이 깔끔하고 홍매실로 만든 매실주는 과일향이 많이 나면서 스위트하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향에 먼저 취해서 맛은 잘 모르겠네요...

내년에 금매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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