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자격증 준비하다가 어깨가 골절되서 집어치우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기다리던 궁중병과연구원의 한과전문과정이 개강하여 부리나케 연락하여 등록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전통과자도 모르면서 제빵제과를 공부하는게 좀 그렇잖아요~
전화로 먼저 등록예약해 놓고 필기구와 사진 한장 들고 첫수업을 가게 되었습니다.
안국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가 마을버스 2번타고 세 정거장 가면 바로 궁중병과연구원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서둘러 나가 일찍 안국역에 도착해 천천히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한 10분정도 걸어갔답니다.
북촌마을이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고 관광차도 보입니다.
가는 길 중간 쯤 부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특이하게도 소나무가 가로수로 쭉 심어져 있었습니다...
운치있더라구요...
설레는 맘을 가지고 궁중병과연구원에 도착하였답니다.
첫수업은 정길자 선생님의 궁중요리 보전에 대한 유래를 쭉 들을 수 있는 강의 였는데...
조선왕조의 마지막 주방상궁이시면서 1대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이신 故 한희순 상궁님께
전통궁중음식을 사사받으신 故 황혜성 선생님(2대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의 이야기와
황혜성 선생님께 직접 사사 받으신 정길자 선생님(3대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故 한희순 상궁 故 황혜성 선생님
* 이미지 출처 : 헤리티지채널 명사칼럼, (주)대복 공식블로그 황혜성교수님 편
황혜성 선생님은 정말 미인이신 것 같아요...
돌아가시기 전에 저의 시댁 아파트의 앞동에 사셨는데 식당에서 뵌 적도 있었죠...
너무 연로하셔서 건강 걱정이 됬었는데 그 뒤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답니다...ㅠㅠ
어쨌든... 정길자 선생님의 강의가 끝나고 조리도구 설명 듣고 각자 자기 소개 후 첫수업은 끝났습니다.
앞으로 배울 내용이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오늘 선생님들께서 미천한 제자들을 위해 쇠머리찰떡과 흑미미수를 준비해 주셨어요...
싸주시기까지 해서 사무실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흑미미수... 처음 먹어봤는데 고소하고 한끼 식사가 든든히 될 듯 싶어요...
남의 나라 제과제빵을 배우기 전에 한과를 먼저 배우기로 결정한 것이 정말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것도 모르는데 남의 거만 쫓아가는 것은 결국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좋은 과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Tasty Life > 궁중병과 한과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 6회차 _ 깨엿강정 녹두나화 (0) | 2014.04.15 |
---|---|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 5회차 _ 삼색쌀엿강정 원소병 (0) | 2014.04.14 |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 4회차 _ 과편 미삼떡수단 (0) | 2014.04.08 |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 3회차 _ 개성약과 오미자화채 (0) | 2014.04.04 |
궁중병과연구원 한과전문 2회차 _ 매작과 수정과 (0) | 2014.03.28 |
댓글